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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 수익성 '쑥'…'기존점·외국인' 덕에 웃었다

  • 2026.05.08(금) 07:00

지난해 계엄·악천후 낮은 기저...외국인 매출도 급증
신선강화·IP협업 등 차별화 전략...기존점 성장률 회복
시장 포화·화물파업 부담...2분기 성장세 지속 '관건'

그래픽=비즈워치

편의점 양강인 CU와 GS25가 지난 1분기 나란히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계엄 사태 후폭풍과 악천후로 이익이 급감했던 탓에 올해 그 기저효과를 톡톡히 봤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 급증과 차별화 상품 전략 역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편의점 시장 자체가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찾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익 두자릿수 증가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1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1억원으로 68.6% 증가했다.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GS25) 역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GS25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7% 늘어난 2조86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3.8% 증가한 213억원을 기록했다.

그래픽=비즈워치

두 회사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모두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는 2024년 12월의 계엄 사태가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며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시기였다. 여기에 폭설과 한파까지 겹치면서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든 탓에 편의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BGF리테일과 GS25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0.7%, 34.6% 줄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환경은 편의점에게 우호적이었다. 봄꽃이 일찍 개화한 데다 이른 기온 상승으로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음료, 주류, 즉석식품 판매가 회복세를 보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우호적인 기상 여건이 야외 활동 증가로 이어진 결과,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도 찾는 K편의점

하지만 CU와 GS25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된 건 기저효과 때문만은 아니었다. 점포 개선과 차별화 상품을 통해 기존점 성장률을 회복한 것 역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실제로 CU의 기존점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2.1%에서 올해 2.7%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GS25의 기존점 성장률은 0.9%에서 4.7%로 급등했다. 신규 출점 경쟁이 사실상 끝난 상황에서 기존 매장의 경쟁력 강화로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편의점들이 기존점의 경쟁력을 강화한 방안 중 하나는 '차별화 상품'이다. CU는 '두쫀쿠', '버터떡' 등 인기 디저트들을 빠르게 상품화 하면서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평가다. '겟(get)모닝' 시리즈와 '피빅(PBICK)' 간편식 등 자체 브랜드를 통해 내놓은 고물가 대응 상품도 매출을 뒷받침했다.

CU 러닝스테이션. / 사진=정혜인 기자 hij@

GS25는 IP 컬래버(협업) 집중했다. '흑백요리사2' 간편식의 경우 500만개 이상 팔렸고 '플레이브' 협업 상품은 120만개, '쯔양'과 협업한 '대식가 시리즈'는 100만개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특화 점포 역시 고객 유입에 일조했다.  CU는 '라면라이브러리', '디저트파크' 등 특화 매장을 늘렸다. GS리테일은 신선식품을 강화한 매장을 올해 1분기 기준 836개로 늘렸다. 이 신선강화형 매장의 일평균 매출은 일반 매장의 1.6배에 달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외국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점이다. GS25의 지난 1분기 외국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BGF리테일도 1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5.1% 성장했다. 이용 건수도 70.2%나 늘었다.

편의점이 한국 트렌드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외국인 방문이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파우치 커피에 바나나우유를 섞거나 나만의 삼각김밥 조합을 만드는 등의 문화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편의점이 방한 외국인들의 필수 방문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시장 포화 속 성장은

편의점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때문이다. 지난해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했을 때 편의점은 큰 수혜를 입었다.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 역시 편의점 내 생필품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BGF리테일의 경우 2분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4월 초부터 진행된 화물연대 파업으로 약 한 달간 물류에 차질을 빚었다. BGF리테일은 가맹점 피해 보상을 위해 저온 결품 매출이익 전액과 간편식사 폐기 전액을 보전하기로 했다. 지역별, 점포별 위로금도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한다. 이 가맹점 지원 비용이 2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GS리테일

중장기적으로는 편의점 시장이 포화에 이르렀다는 점 역시 문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월 편의점 점포 수는 5만3315개로 작년 12월(5만3266개)보다 49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신 지난달 편의점의 점포당 매출액은 5.5% 증가했다. 업계 전반에서 부진한 점포를 정리하고 중대형 우량 점포를 중심으로 재편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CU와 GS25는 디지털 전환과 상품 다각화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1인 가구와 외국인 맞춤 상품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매출 신장률이 54.7%에 달하는 만큼 O4O 확대에 집중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 회복에는 성공했지만 시장 포화와 인구 변화라는 구조적 한계는 여전하다"며 "향후 차별화 전략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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