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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신용 낮은 기업 회사채 지원 내달 가동

  • 2020.04.09(목) 15:54

P-CBO, 5월말 5000억 규모 우선 공급
회사채신속인수제, 다음달 만기 분부터 지원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로 피해를 본 기업 중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의 회사채 발행 지원을 다음달 본격 가동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손병두 금융위부위원장 주재로 ‘제7차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다음달말까지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약 5000억원 규모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P-CBO란 지난 2일 본격 가동된 채권시장안정펀드와 달리 낮은 신용등급의 회사의 회사채 발행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신용보증기금이 기업의 회사채를 보증한 후 신용등급을 높여준 뒤 시장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금융위는 오는 14일까지 지원신청을 받은 후 심사를 거쳐 다음달말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까지 20여개의 중견기업과 대기업이 P-CBO를 문의하는 등 기업들의 금융지원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상황을 감안해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요청된 금액 규모만 700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이와 동시에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는 이번주 중 관련 기관과 세부협약안을 확정하고 기업의 수요를 파악, 이르면 내달 중 가동시키기로 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란 특정 기업의 회사채 만기가 집중될 경우 회사채의 일부를 산업은행과 협약을 맺은 채권은행이 인수, 회사채 만기 도래에 따른 위험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이날 논의된 두 제도의 도입이 다음달로 한달여 공백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 일단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자체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각국의 정책대응 규모와 속도, 범위도 전례없는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우리 기업과 일자리, 실물경제가 뛸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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