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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금융격전지]④오픈뱅킹 '시즌2' 막오른다

  • 2021.01.18(월) 15:32

올해 사실상 전 금융권 자산조회 가능
2금융권 기대감…"은행과 경쟁해볼만"

2021년 새해엔 금융권의 대규모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금융업은 대표적인 규제산업으로 꼽히는데 정부가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새롭고 다양한 금융 비즈니스 모델이 잇달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워치는 그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주요 격전지를 선정해 새해 금융권 지형 변화를 가늠해 보려한다. [편집자]

하나의 금융앱에서 다른 은행 계좌의 잔액을 조회하고 이체까지 가능하게 했던 오픈뱅킹이 올해는 사실상 전 금융업권으로 확대된다.

빠른 속도로 고객을 파고 들었지만 지난해는 자금 대이동으로 확산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오픈뱅킹 참여 사업자가 늘고 마이데이터 사업이 등장하면서 금융사 간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관측된다.

◇ 오픈뱅킹 1년…시장에 안착 

지난 2019년 12월 출범한 오픈뱅킹 서비스는 약 1년간 누적기준 6000만명 가까이 가입하면서 사실상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3일 기준 오픈뱅킹 가입자수는 5894만명으로 가입계좌는 9625만좌에 이른다. 조회, 출금, 이체 등 오픈뱅킹 서비스를 실제 이용한 건수는 24억4000만건에 달했다.

다만 1년 동안 금융사간 자금유치경쟁은 치열하지 않았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오픈뱅킹 시행 이후 대다수는 계좌 조회를 위해 서비스를 사용했다"며 "대다수 고객들이 주거래 은행 계좌를 주로 쓰면서 다른은행에 흩어져 있는 자산을 확인하는 용도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다르다…자산관리 본격 경쟁 

그간 오픈뱅킹을 통해 요구불계좌(수시입출급계좌)에만 입금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예·적금 계좌에도 입금이 가능하다. 신한은행 모바일 뱅킹앱에서 KB국민은행 적금상품에 돈을 이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은행 관계자는 "그간 오픈뱅킹을 통해서는 수시입출금 통장에만 자금 이동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예금과 적금 등 수신상품에도 이체가 가능해졌다"며 "마이데이터 사업 참여자면서 오픈뱅킹도 제공하는 금융회사는 고객이 어떻게 자금을 관리하고 있는지 더욱 촘촘하게 알 수 있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관련기사 [2021 금융격전지]②데이터 경쟁 시대의 시작

이 때문에 앞으로는 자산관리 기능의 고도화가 금융사간 경쟁의 척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객 대부분이 보유하고 있는 예·적금으로 자금흐름이 가능해지고 이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단순 자산현황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자산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오픈뱅킹이 그간 조회에 집중돼 있었다면 서비스가 제공되는 계좌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자금 이동이 본격화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서는 앱에서 고객의 자산관리에 대한 정확하고 간편한 자문을 해줄 수 있어야 하는 일명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2금융권 기대감 '솔솔~' 

올해부터 사실상 전 금융권으로 오픈뱅킹 참여사의 범위가 확대된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미 지난달 22일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과 우체국, 13개 증권사에서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상반기에는 저축은행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사실상 계좌를 발급할 수 있는 전 금융사가 오픈뱅킹 서비스에 참여한다는 얘기다.

이 중에서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이 고객 확보에 이점을 가지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초저금리 상황에서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은행권에 비해 더 높은 수신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고객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금리 0.1%포인트 차이에도 돈이 빠르게 오고 가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금융소비자의 금리 민감도가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오픈뱅킹이 시행되면 저축은행 계좌를 주거래 계좌로 쓰고 은행 계좌를 서브 계좌로 쓰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축은행, 파킹통장 넘어 주거래계좌로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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