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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도화선에 불 붙나

  • 2023.12.09(토) 10:00

[금융 핫&뉴]
금융당국, 부동산 PF '릴레이 회의'…부실화 가능성 '스멀스멀'
우리은행-네이버파이낸셜, 금융-비금융 융합 머리 맞대기로

시한폭탄된 부동산 PF

올해 내내 국내 금융시장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도화선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

그간 금융당국이 민간 금융회사들과 함께 부동산 PF대출을 받은 사업장의 정상화를 위해 무던히 애써왔지만 결국 일부 사업장이 더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주부터 민간 금융회사 PF 담당자는 물론 시행사, 건설사 등 관계자들과 릴레이 회의를 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부동산 PF 부실화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떠오르자 금융당국은 부실 최소화와 연착륙을 위해 힘써 왔다. 올해 4월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정책금융기관 그리고 금융협회 등으로 구성된 부동산 PF 대주단을 꾸려 대응에 나서온 바 있다.

하지만 연중 부동산 PF에 대한 위기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고 금융회사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규모도 계속해서 늘었다. 

이와 관련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2021년까지 0%대를 이어왔지만 지난 6월에는 2%선을 넘어섰다. 특히 리스크가 높은 사업장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공급한 증권사, 제2금융권의 경우 1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PF 대주단 구성이후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을 중심으로 대출 만기 연장 등이 꾸준히 이어졌지만 고금리가 장기화 하면서 버티지 못하는 사업장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금융당국이 관련 기관들과 연이어 만남을 가진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쇄부도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회의들이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것으로 당장 연쇄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부실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본부장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PF 브릿지론은 대부분 회수가 아닌 만기연장만 되고 있고 본PF는 미분양 우려 또는 분양가 인상 기대로 인한 분양연기로 절대 규모가 감소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이스신용평가는 고금리가 장기화할 경우 브릿지론 중 30~50%는 최종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풍선에서 서서히 바람을 빼듯 사업성이 낮은 브릿지론을 수년에 걸쳐 정리하는 작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우리은행-네이버, 금융-비금융 연계 머리 맞댄다

우리은행은 5일 네이버 파이낸셜(네이버페이)과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융합한 데이터 연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금융과 플랫폼 서비스를 연계한 혁신 상품 개발 △우리은행과 네이버페이 데이터 기반 서비스 이용 확대 △금융취약계층 대상 금융교육 관련 콘텐츠 및 서비스 연계 등의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과 플랫폼 분야에서 축적된 양사의 노하우를 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혁신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신규 사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우리은행과 네이버파이낸셜 간 업무협약 체결 이후 조병규 우리은행장(오른쪽)과 박상진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

카뱅, 금융소비자 현명한 '대출' 돕는다

카카오뱅크는 7일 '내 DSR 정보'와 '이자계산기' 등 대출 관련 서비스를 출시했다.

'내 DSR 정보'는 고객이 본인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과 예상 대출한도를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출을 받을 경우 한도는 DSR이 좌지우지 하고 있는데, 고객이 직접 산출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를 돕기 위해 DSR을 쉽게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내 DSR 정보 화면에서 보유 대출 정보 조회 후 소득 정보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산출이 된다"라며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예상한도, 은행 및 제2금융권 각각의 최대 한도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출시된 '이자계산기' 서비스는 대출금액, 금리, 기간, 상환방식 등 대출 정보를 입력하면 총 대출이자와 월 상환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관계자는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담은 대출 서비스를 개발해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내부통제 강화 나선 대구은행…"사외이사도 함께"

대구은행은 8일 서울 DGB금융센터에서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하는 금융윤리&내부통제 교육을 시행했다. 

대구은행 측은 최근 금융회사 경영에서 사외이사들의 역할론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임직원 뿐만 아니라 사외이사진들 까지 내부통제 교육 대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은 김동성 금융윤리인증위원회 교수가 진행했으며 전경태, 이용두, 장진원, 김한일, 고형석 등 사외이사 5인이 전원 참석했다. 

우주성 대구은행 준법감시인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전행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정직하고 올바른 금융 윤리 문화 창작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 본점 전경. /사진=대구은행 제공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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