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을 맞이한 청년도약계좌에 133만명의 청년이 가입했다. 가입한 청년의 90%가 계좌를 유지하며 자산형성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청년도약계좌 가입 청년에 다양한 혜택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신용점수 가점을 부여하고 부분인출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은 23일 '청년도약계좌 도입 1년-청년, 금융을 이야기하다'를 개최하고 청년도약계좌 성과와 향후 운영방향, 청년금융 여건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현황을 보면 올 6월말까지 1년간 133만명이 가입했다. 가입요건을 갖춘 청년 5명중 1명이 가입한 수준이다. 가입유지율도 90%를 기록했다. 은행권 일반적금 유지율이 45%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높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금융위는 청년도약계좌 추진 과제로 2년 이상 가입하고 800만원 이상 납입한 계좌 가입자는 개인 신용평가점수를 최소 5~10점 이상 추가 부여하기로 했다. 가입자가 청년도약계좌 납입계좌를 신용평가사에 개별적으로 제공하지 않아도 해당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가점이 반영된다.
신용점수 가점이 추가 부여되면 금융이력이 부족해 신용도가 낮은 청년층의 신용형성·축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입 청년들의 긴급한 목돈 수요를 감안해 2년 이상 가입자에 한해 납입액 일부를 인출할 수 있는 부분인출서비스도 도입한다. 부분인출 가능액은 누적 납입액의 최대 40% 이내로 제한된다. 부분인출금액에 대한 이자, 이자소득세 부과와 정부기여금 지급 기준은 중도해지한 경우와 같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중 원스톱 청년금융 컨설팅센터를 구축해 자산·부채 컨설팅 서비스, 금융강좌와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등 참여형 금융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오프라인 4개소와 온라인 웹사이트로 운영된다.
청년도약계좌 관련 앱 UX(User Experience)를 개선하고 '도약이' 멤버십도 강화한다. 청년들은 계좌 가입 은행 앱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일부 은행은 필수정보와 혜택 확인에 불편함이 있다. 앱 UX 개선을 통해 가입 청년들은 정부기여금 적립 현황과 우대금리 충족 현황, 만기시 기대수익 등 필수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 SNS를 개설해 금융 관련 정보와 혜택을 제공하고, 가입자들이 참여하는 납입 목표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청년도약계좌 도입 1년 만에 133만명이 가입하고 가입유지율은 90%로 시중 적금상품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며 "청년층 자산형성을 유도하고자 하는 도입취지를 구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청년 세대에 보편적 자산형성 기회를 부여하고 금융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며 "청년도약계좌가 중심축 역할을 맡도록 하고 더 나은 청년층 금융여건을 위한 새로운 정책과제도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