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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관세협상 후 환율 주목…금리인하 못박을까

  • 2025.05.18(일) 13:00

[경제 레이더]
미·대만 관세협상 후 원화 강세…미·일 협상도 관심
국내 생산자물가지수·1분기 가계신용 지표도 눈길

이번 주 금융시장은 미국-일본 3차 관세협상에 주목한다. 만약 협상과정에서 양국 간 환율 논의가 이뤄진다면 원·달러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달러환율 등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에는 당분간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여기에 이번 주 발표되는 1분기 가계신용 등 국내 지표들이 금통위 회의에 어떤 작용을 할 지도 관심거리다.

주변국 관세협상에 원화 강세 이어질까

미-일 3차 관세협상은 이번 주 후반에 진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서 양국 간 환율 논의는 배제된다. 트럼프 행정부도 환율을 협정에 담지 않겠다고 최근 밝혔다. 하지만 '액면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게 금융시장의 시각이다.

이달 1일 대만과의 관세협상에서도 환율은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후 대만 달러의 가치가 급등하자 대만 정부가 미국 측 환율 압박을 받아들였다는 추측이 나돌았다. 이에 원화도 강세를 보이며 큰 폭으로 출렁였다. 이튿날인 2일 원·달러환율(달러당 1382원)은 전 거래일(4월 30일, 1437.5원) 대비 55.5원 하락했다.

이미 시장에선 미국이 궁극적으로 약달러 방향성을 고수할 것이고 언제라도 동맹국에 통화 절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미국은 일본과도 즉각 환율 논의를 할 수 있으며 이번 3차 관세협상 자리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측 관세협상 후 대만과 마찬가지로 엔화 가치가 오른다면 원·달러환율 강세 또한 가능성이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입장에서 관세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는 주요국 통화의 절하를 용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의 동반 절상 흐름이 이어질 개연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협상 자리에서 엔화 이슈가 부각될 경우 원·달러환율 하방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환율 변화에 따라 국내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도 달라질 전망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에 영향을 미친다. 원·달러환율이 1400원대로 진입했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은 1.7%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 1월 1.8%로 올랐다가 2월 들어 1.5%, 3월에는 1.3%로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은 오는 23일 확인할 수 있다.

"금리 낮출 이유 많다"는 이창용 

한국은행 금통위가 이달 29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에 두고 있어 이번 주 경제 흐름과 지표에 더욱 눈길이 쏠릴 전망이다. 

기준금리 결정에는 환율, 생산자물가지수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된다. 생산자물가지수 변동폭은 매달 줄고 있으며 원·달러환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 앉았다. 고환율 부담을 털어내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기준금리 고려 요소 중 하나인 가계빚도 이번 주 중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오는 20일 1분기 가계신용(빚)을 공개한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을 말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연 2.75%로 결정하며 연내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금리를) 더 낮출 이유는 많은 상황"이라면서 "경기에 따라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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