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신한금융, 올 상반기도 역대 최대…'리딩뱅크' 수성

  • 2025.07.25(금) 14:08

[워치전망대]
신한금융, 올 상반기 순이익 3조374억원…10.6%↑
수수료 수입 뛰며 비이자이익 덕에 사상 최대 실적
은행은 KB보다 신한이 800억원 우위…리딩뱅크 수성

신한금융지주가 비이자이익을 앞세워 올 상반기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에는 4000억원가량 뒤졌지만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배상 비용 역기저 효과와 수수료 유가증권 등 비이자이익 부문이 효자 역할을 했다. 지주 실적 기준으로는 KB금융에 밀렸지만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을 약 800억원 차이로 따돌리며 '리딩뱅크' 타이틀은 지켰다. 

25일 신한지주는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3조37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470억원)보다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로 시장 컨센서스(1조6413억원)를 상회하는 실적이지만 맞수 KB금융(3조4357억원)과는 3983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2분기(4~6월) 순이익은 1조5491억원으로 전분기 1조4883억원 대비 4.1% 늘었다.▷관련기사 : KB금융, 상반기 역대급 성적표에 주주환원도 '역대급'(7월24일)

'비이자이익'이 실적 견인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이익은 주춤했지만 비이자이익이 2조원을 넘기며 실적 증가세를 이끌었다. 올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2조2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지주 순이익 중 비이자이익 비중이 30.6%에 달한다. 펀드·방카·신탁 수수료(2136억원) 및 투자금융 수수료(1454억원)가 1년전보다 각각 7.4%, 56.3% 늘며 개선세를 이끌었다. 

이자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큰 개선 없이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5조7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금리 인하 영향으로 지주 및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1년 전보다 각각 0.07%포인트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 1분기 신한금융은 ELS 불완전판매 배상 비용으로 2740억원을 충당부채에 반영했는데, 올 들어서는 이 같은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며 상반기 순이익 증가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분 부사장은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중심의 실적 개선과 효율적 비용 관리로 그룹의 안정적 재무 펀더멘털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계열사 성적표는?

천상영 부사장은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유지와 함께 증권,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들이 전년도 부진을 극복하고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2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IB수수료 등 수수료이익 개선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어난 가운데 전년 동기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영업외이익 등이 실적을 밀어 올렸다.

국민은행이 2조187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5.3% 오른 성적표를 공개했지만 792억원 차이로 리딩뱅크 타이틀을 수성했다. 

은행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 실적은 엇갈렸다. 올 상반기 신한라이프생명이 3443억원, 신한금융투자가 2589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25.0% 성장했다. 반대로 신한카드 순이익은 2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 쪼그라들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570원의 2분기 주당 배당금과 함께 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취득·소각을 발표했다. 6월 말 기준 13.59%의 견조한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바탕이 됐다.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6000억원은 올해 말까지, 잔여 2000억원은 내년 초 취득할 예정이다. 이는 유통주식 수를 줄여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탄탄한 재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자본정책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