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순이익으로 4조29억원을 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4조 클럽에 입성했다. 매매평가익이 전년 대비 48.5% 늘어나는 등 비이자이익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주주환원율은 46.8%로 당초 2027년으로 목표했던 50%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상반기 총 4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도 단행할 계획이다.
올해는 자기자본이익률(ROE) 강화 차원에서 신사업 진출에 힘쓴다. 특히 선제적인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사업 선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0일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4조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4분기만 놓고 보면 569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89% 증가했다. 새도약기금 출연금, 홍콩 ELS 과징금, LTV 과징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연간 이자이익은 9조16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9% 늘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2조2133억원으로 14.92%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을 견인한 것은 매매평가익으로 전년 대비 48.5% 증가한 1조582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증대된 결과다.
수수료이익도 방카슈랑스·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와 신탁보수·증권중개수수료 등 자산관리 수수료 증가로 전년 대비 7.6% 상승한 2조2264억원을 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9%로 전년 대비 0.07%포인트 개선됐으며 총자산이익률(ROA)은 0.01%포인트 증가한 0.62%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78%로 전년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개선된 0.52%를 기록했다. BIS비율 추정치는 15.60%다.
하나은행, 이자·비이자이익 모두 최대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으로 3조74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7% 늘었다. 4분기만 보면 6142억원을 냈다.
연간 이자이익은 8조728억원이다. 은행 연간 원화대출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하며 목표 성장률을 달성했다. 4분기에는 대기업의 부채상환 수요에 따라 기업대출이 감소했지만 정책상품 중심의 가계대출 증가로 상쇄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59.1% 급증했다. 매매평가익과 수수료이익 모두 1조1441억원과 1조260억원으로 연간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하나생명을 제외한 비은행 계열사의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떨어졌다. 하나카드는 2177억원(1.8% 감소), 하나증권은 2120억원(5.84% 감소), 하나캐피탈은 531억원(53.2% 감소), 하나자산신탁은 248억원(57.9% 감소)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생명은 15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4000억원 매입·소각 예정
하나금융은 지난해 1조8719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주주환원을 실행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366원으로 결의했다. 2025년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총 4105원으로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2739원을 포함한 수치다. 전년 대비 주당 505원 증가했다.
기존에 계획했던 배당 규모보다 늘어난 것으로 총현금배당은 1조1178억원이다.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27.9%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받기 위한 고배당 기업의 요건을 모두 충족하게 됐다.
아울러 2025년 매입을 완료한 자사주 7541억원을 포함한 연간 주주환원율은 46.8%다. 전년 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2027년까지 목표로 한 50%의 주주환원율 목표에 근접했다.
하나금융은 적정 수준의 자본 여력을 유지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올해 상반기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2000억원씩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한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2025년 말 기준 13.37%로 전년 대비 0.15%포인트 증가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 구간인 13.0%~13.5% 구간 내 관리됐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