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현재 준비 중인 망분리 규제 전면해제에 대비해 경영 전반에 AI를 접목할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을 미리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위협에 대해서는 "CEO 차원의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계열 내 모든 금융회사들이 보안의 기본을 엄격히 지키도록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0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및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개최한 디지털전환(AX) 시대 해킹·보이스피싱 대응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억원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AI 공격은 AI로 방어한다는 인식 하에 다각적인 정책적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며 "망분리 규제 예외를 신속 허용하고 그 결과 확인된 대응요령을 전 금융권에 빠르게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미토스 발 위협…금융위, 13년만에 금융사 망분리 완화(2026.05.22.)
그러면서 "고도의 보안·AI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를 선별해 망분리 규제를 전면 해제함으로써 본격적인 AI기반 서비스 혁신을 선도해 나가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부가 마련한 AI 보안테스트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이에 따른 결과와 구체적인 대응요령이 전 금융권에 고루 전파될 수 있도록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준비 중인 망분리 규제 전면해제에 대비해 금융회사 경영 전반에 AI를 접목할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도 미리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신종피싱 범죄까지 신속한 계좌 정지·피해구제가 이뤄지도록 충분한 인적·물적 자원 투입과 명확한 고객 대응 매뉴얼 마련을 주문했다.
금융권 스스로 전사적 대응에 나설 것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새로운 디지털 위협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서는 CEO 차원에서의 세심한 관심과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주회사 차원에서의 자체 모의해킹, 위기상황별 대응 시나리오 등 대응역량 확충에 신경 써달라"며 "계열 내 모든 금융회사들이 전산자원 철저한 관리, 신속한 보안패치 등 보안의 기본을 엄격히 지키도록 관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은행 카드 보험 등 보이스피싱 범죄의 길목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계열사 간 피싱범죄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보호하는 보험상품 개발을 당부하기도 했다.
금융권이 성공사례를 선도적으로 만들고 적극 공유할 것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인공지능 대전환은 충분한 보안·AI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선뜻 도전하기 쉽지 않고 빠른 시일 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시장을 선도하고 성공사례를 축적해야 수많은 금융회사들이 이를 길잡이 삼아 안심하고 혁신에 뛰어들 수 있다"며 "정부가 추진중인 다양한 AI 정책을 기회삼아 생산적·포용적·신뢰금융 전 영역에서 AI를 통한 체질 개선에 용기 있게 나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이달 10개 금융회사에 한해 보안에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망분리 규제 예외를 접수 받는다. 테스트 준비상황, 보안관리 역량 등을 고려한 조치로 8월 이후 두차례 더 신청 받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