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CNI는 4일 보유하고 있던 동부팜한농 주식 2267만8800주를 김주원씨와 김남호씨에게 매각한다고 밝혔다. 총 매각대금은 635억원이며 김주원씨 335억원, 김남호씨 300억원 등이다.
동부CNI는 이 자금으로 오는 7일과 14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동부 측은 "동부CNI의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소, 회사채 투자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최우선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오너일가가 동부CNI 유동성 지원에 나섬에 따라 최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을 중심으로 제기되던 김남호씨의 동부화재 지분 담보제공건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오너 일가들이 계열사 정상화를 위해 개인자금을 투입하는 등 일정부부 책임을 지는 모습이 나왔기 때문이다.
동부는 "지난 6월 24일 포스코가 패키지 딜 포기에 이어 산업은행이 동부제철에 대한 자율협약 방침을 발표하면서 야기된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하락 등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 왔다"고 강조했다.
동부제철은 자율협약을 통해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의 조속한 매각을 통해 회사채 상환은 물론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동부CNI는 이번 동부팜한농 주식 외에도 금융IT부문, 전자재료부문, 잔여 동부팜한농 주식 등을 매각해 부채를 대부분 상환하고 무역사업, 대외 IT 사업, 컨설팅서비스 사업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동부는 "동부메탈은 자체 여력으로 단기유동성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며, 세계적인 기술과 시장지배력을 감안해 그동안 보류된 매각작업을 산업은행과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며 "동부팜한농은 캐쉬플로우 창출능력이 우수한 회사로 자체 유동성 해결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동부는 유동성문제 해결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