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과 동부건설 등 동부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또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11일 동부제철과 동부건설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낮추고 동부CNI와 동부메탈은 BB+에서 BB-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또 이들 회사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 추가적인 하향조정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한기평은 "동부그룹 자구계획의 핵심이었던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당진의 패키지 매각딜이 무산됨에 따라 그룹 전반의 재무위험이 한층 확대된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동부CNI의 경우 차환목적의 담보부사채 발행이 무산되는 등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러한 유동성문제는 동부CNI뿐 아니라 4개 계열사가 공히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부제철은 최근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약 3개월간의 실사를 거쳐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기존 부채에 대한 만기연장, 채권단의 출자전환, 신규자금 지원, 자산매각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