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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유럽 최초 전력용 ESS 뚫었다

  • 2014.09.17(수) 09:12

독일 슈베린 변전소에 설치
품질·안전성 검증..수주확대 전망

삼성SDI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유럽 최초로 독일 변전소에 설치됐다. ESS가 실증단지가 아닌 현재 가동중인 변전소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지난 16일 독일 전력회사인 베막(WEMAG)이 운영중인 슈베린(Schwerin) 지역 변전소에서 배터리파크(Battery Park) 준공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배터리파크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ESS가 변전소에 설치된 유럽 첫 번째 사례다. 삼성SDI가 5메가와트(MWh) 규모의 ESS 전량을 공급했다.

 

삼성SDI는 "독일내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실증 단지가 아닌 현재 가동 중인 변전소에 설치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까다로운 실증과 테스트를 거친 결과, 삼성SDI ESS의 품질과 안전성이 독일 전력시장에서 완벽하게 검증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 독일 슈베린에 설치된 배터리파크 전경 및 내부. 삼성SDI는 이 변전소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전량 공급했다.

 

이번 공급을 통해 삼성SDI는 변전소와 연계된 전력용 ESS의 실증 데이터 및 노하우를 보유하게 됐다. 앞으로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수주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전력용 ESS는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력이 변전소를 거쳐 일반 가구에까지 가는 과정에서 전력의 공급과 수요가 다를 때 생기는 손실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전력 수요의 변화가 큰 여름철이나 겨울철은 전력 손실이 큰데, ESS에 저장된 전력이 짧은 시간동안 방출돼 이 전력 손실을 막는다.

 

전력용 ESS 설치는 전 세계에서 독일이 가장 활발하다. 유럽 국가중 전력 소비량이 가장 큰 독일은 ESS 활성화를 위해 ESS 설치가격의 30%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B3 등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변전소 등 전력용 ESS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70% 이상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ESS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전망이다. 2020년 전력용 ESS 시장 규모는 약 14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SDI는 경쟁사보다 앞서 유럽 ESS시장을 개척하고 작년부터는 대규모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작년 4월 이탈리아 에넬(Enel)에 1MWh급 전력용 ESS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같은 달, 독일 유나이코스(Younicos) 공동으로 독일 전력 업체인 베막에 10MWh급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영국 S&C와 공동으로 영국 UKPN에 10MWh급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의 ESS 빅3 시장을 모두 선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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