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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윤활유 시장 '출사표'..경쟁격화 예고

  • 2014.09.25(목) 14:13

연산 65만톤 윤활기유공장 준공

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윤활유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오일뱅크는 25일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 함께 연산 65만톤의 윤활기유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충남 대산공장내 4만6000㎡(약 1만4000평) 부지에 들어선 이 공장은 착공 1년 6개월 만인 지난 7월 기계적 준공을 거쳐 2개월 동안 시험가동을 마쳤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와 마크 게인스보로우(Mark Gainsborough) 쉘 아태지역 대표,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폴 멘크펠트(Paul Menkveld)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 외부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 자료: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와 쉘이 6대 4 비율로 합작한 현대쉘베이스오일은 하루 2만 배럴의 중유를 처리해 연간 65만톤의 윤활기유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향후 내수와 수출을 통해 연간 1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윤활기유는 고도화 정제 공정에서 나오는 잔사유를 처리해 만들어지며 윤활유의 기초원료이다. 윤활기유에 각종 첨가제를 혼합하면 자동차, 선박, 산업용 윤활유 완제품이 된다.

 

윤활유는 과열을 방지하고 마찰을 완화해 연비 개선 등 장비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최근 중국과 인도, 남미 등 신흥국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의 수요도 늘고 있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윤활기유 공장 준공으로 윤활기유와 윤활유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내수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 수출을 시작한 윤활유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현대오일뱅크 측 설명이다.

 

현대쉘베이스오일은 향후 생산되는 윤활기유의 상당량을 쉘에 판매하고, 일부는 현대오일뱅크 윤활유 완제품 생산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윤활기유를 원료로 자체 브랜드 제품인 엑스티어(XTeer)를 생산해 고급 윤활유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문종박 대표는 “현대오일뱅크의 공장운영 노하우와 정제기술,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쉘의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현대쉘베이스오일의 윤활기유 사업이 현대오일뱅크의 수익 다각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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