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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서열 1위 박봉수 사장 ‘대행’ 꼬리표 뗀다

  • 2017.03.15(수) 15:56

내년 4.8조 프로젝트 성공적 완수 포석
정유총괄→운영총괄 등 조직개편 병행

에쓰오일(S-Oil)의 정유사업을 총괄해 온 국내 경영진 서열 1위 박봉수 사장이 ‘대행’ 꼬리표를 뗀다.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는 4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기 위한 포석이다.

에쓰오일은 사장단 등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박봉수 정유사업총괄 사장이 운영총괄 사장으로 임명됐다. 류열 화학사업총괄 사장은 전략·관리총괄 사장에, 안종범 전략기획총괄 수석부사장은 해외마케팅총괄 수석부사장으로 이동했다.

에쓰오일은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서 선임(2016년 9월)한 오스만 알 감디 대표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사회는 대표를 포함해 아람코 출신 기타비상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어 오스만 알 감디 대표 밑에 국내 경영진으로 사장 3명, 수석부사장 3명으로 구성된 국내 사장단을 두고 있다. 대부분 에스오일의 전신인 옛 쌍용정유 출신이다.

 

 

3명의 사장 중 박봉수, 류열 사장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대행’ 꼬리표를 뗐다는 의미를 갖는다. 표면적으로는 이동 인사지만 사실상의 승진 인사다. 안종범 수석부사장도 마찬가지다.

이들 역시 쌍용정유 출신들로 박봉수 사장은 1983년, 류열 사장은 1982년, 안종범 수석부사장은 1987년 각각 쌍용정유에 입사했다.

박봉수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2000년 해외담당상무로 임원을 단 뒤 수급 해외영업 영업전략부문 부사장을 거쳐 2006년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운용총괄을 거쳐 정유사업총괄 사장대행 업무를 수행했다.

 

류열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2002년 신용지원실 상무로 임원이 됐고 2007년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 2011년 수석부사장 (CFO)을 거쳐 2015년부터  마케팅총괄, 화학사업총괄 사장대행 등을 역임했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를 통해 김형배 RUC본부장 전무는 부사장으로, 홍승표 공장혁신·기획부문장과 하태우 서부지역본부장은 상무보에서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에쓰오일은 임원인사와 함께 운영총괄과 전략·관리총괄, 해외마케팅총괄 등으로 조직도 개편했다. 운영총괄은 전체적인 제품 생산라인 관리 및 국내 마케팅 업무 등을 수행한다. 전략·관리총괄 부문은 대외관리와 홍보, 인사 등 조직 내부를 관리하고, 해외마케팅은 해외사업 등을 담당한다.

에스오일의 인사 및 조직개편은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매듭짓기 위한 것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4년 RUC(잔사유고도화콤플렉스) 및 ODC(올레핀다운스트림콤플렉스) 프로젝트를 위해 4조8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프로젝트 진행률은 34.7%이며 내년 상반기 준공 및 시운전을 목표로 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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