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중국 쟝시깐펑리튬(Jiangxi Ganfeng Lithium)과 총 4만8000톤의 수산화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산화 리튬 4만8000톤은 한 번 충전해 320㎞ 이상 주행하는 고성능 전기차 약 10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성능 개선과 원가 절감을 위해 값 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 합성이 용이한 수산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LG화학은 올해에만 고성능 전기차 약 170만대분의 배터리를 제작할 수 있는 총 8만3000톤의 수산화 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6월에는 캐나다 네마스카리튬(Nemaska Lithium)과 총 3만5000톤의 수산화 리튬 공급계약을 맺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수주물량이 늘면서 원재료를 확보해 생산능력을 올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6월말 기준 자동차 배터리 수주잔고가 60조원을 돌파해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0년까지 기존 목표인 70GWh에서 90GWh 이상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경쟁력 있는 원재료 확보와 주요 배터리 소재에 대한 기술력 및 양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지영 LG화학 재료사업부문장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하면서 배터리 원재료 및 소재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라며 "원재료 확보와 배터리 소재 분야의 기술 및 양산 능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