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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8]LG화학, 최대 매출에도 웃지 못했다

  • 2019.01.30(수) 17:33

영업이익 2.2조원…전년 대비 23% 감소
화학부문 부진…전기차 배터리 첫 흑자

LG화학이 전지 부문의 호조 속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화학부문 부진으로 수익성이 뒷걸음질쳐 아쉬움을 남겼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간 매출(연결기준) 28조183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대비 9.7% 증가했으며 회사 창립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이다.

다만 수익성은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은 2조246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3.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1.4%에서 8.0%로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매출은 7조34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96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회사 주축인 기초소재사업이 부진한 결과다. 연간 영업이익이 2조1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 줄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24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화학제품 수요가 줄었다. 합성수지 원료로 회사 주요 제품인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가격은 지난해 1분기 톤당 1228달러에서 4분기 1087달러로 11.5% 떨어졌다.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여수NCC 공장이 4분기 정기보수에 들어간 것도 실적 하락을 부채질했다.

전지사업은 빛을 발했다. 매출은 6조5196억원으로 사상 최대였고 영업이익이 2092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낸 전기차 배터가 전지사업에 날개를 달아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의 지난해말 기준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는 85조원으로 전년말 42조원에서 큰 폭 늘었다.

LG화학은 전지부문이 올해 연간 매출 10조원을 기록하고 이중 전기차 배터리에서 5조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영업손실 283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 생명과학부문과 팜한농은 각각 영업이익 495억원, 154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 최고운영책임자(COO) 정호영 사장은 "기초소재부문의 사업구조 고도화, 전지부문의 큰 폭의 매출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3.5% 증가한 32조원으로 설정했다. 연간 투자규모는 기초소재부문 고부가 사업 및 전지부문의 증설 등으로 전년 대비 34.8% 증가한 6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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