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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2019 베스트셀링카'

  • 2019.10.02(수) 15:32

[3분기 車시장] ①차종별 판매 순위
쏘나타·그랜저 앞선 포터…연말까지 박빙
14위까지 현대·기아차 독식…그 뒤 QM6

올들어 국내 내수판매 시장 '베스트셀링카(최다 판매 차종)' 자리를 두고 현대자동차의 세 모델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각 체급에서 전통의 강자들인 1톤 트럭 '포터', 중형 세단 '쏘나타',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그 주인공이다.

3분기까지 마친 현재 기준으로는 꾸준함을 무기로 한 포터가 앞서나가고 있다. 하지만 쏘나타가 신차 뒷심을 발휘하고 있고, 그랜저도 내달 나올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기다리는 수요가 많아 막판까지 결과 예측이 흥미진진한 상황이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말까지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현대차 포터였다. 9개월간 총 7만5516대가 팔렸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난 판매량이다.

포터는 사업 규모가 크지 않은 자영업자나 이삿짐, 택배 등 소형 운수업에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상용차다. 판매량 탄력성이 큰 승용차와 달리 꾸준히 팔리는, 베스트셀러라기보다는 스테디셀러에 가까운 차종이다. [포스트]많이 팔릴수록 불황?…'포터지수'의 진실

1999년 이후 연간 최다 판매 모델 자리에 오른 것도 2016년 단 한 차례뿐이다. 올해는 기존 최다판매 차들의 판매 기복이 심한 상황에서 7월 이후 누적판매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연말까지 10만대 안팎의 판매고를 쌓을 것으로 현대차는 예상하고 있다.

올해 누적 판매량 2위는 9개월간 7만1911대가 팔린 현대차 쏘나타다. 쏘나타는 지난 3월 8세대 모델 신차 출시 후 5월부터 계약자 인도 물량을 본격적으로 풀기 시작하면서 판매고를 급격히 늘렸다. 지난 5월 그랜저와 포터를 동시에 누르고 월간 최다판매 모델에 오른 이후 6월, 8월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8%나 많다.

쏘나타는 1999~2010년 11년 연속 연간 판매 수위를 차지한 대표적인 국내 베스트셀링카다. 2011~2013년 '아반떼'에 자리를 내줬지만 2014~2015년 다시 1위를 석권해 '국민차'란 말을 들었다. 다만 최근에는 예전만한 판매량은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신차 역시 출시효과를 폭발적으로 보진 못했다.

출시한 지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지난 9월에는 같은 현대차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에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지난 7월 추가로 내놓은 하이브리드(HEV) 모델과 최근 판매를 시작한 터보 모델(쏘나타 센슈어스)이 가세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3위는 작년 연간 판매 1위(101만3101대)인 현대차 그랜저다. 올해 들어 누적 판매 기준으로 6월까지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다가 7월 들어 포터에, 이어 9월에는 쏘나타에까지 순위에서 밀렸다. 누적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했다. 오는 11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구매 입질이 꽤 줄어든 탓이 크다.

그랜저는 월 판매 기준으로 작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국내 판매 1위 차였다. 연간 기준으로는 작년과 재작년 2년 연속 1위다. 현재는 3위까지 쳐졌지만 구입을 미루고 기다리는 수요가 많은 게 변수다. 신차 상품성과 출시 시점에 따라 연말 1위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3분기까지 내수 판매 4위는 6만6152대가 팔린 싼타페다. 판매 상위 4개 모델이 모두 현대차다. 싼타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1% 줄어든 판매량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할인 판촉에 들어가면서 메달권에 도전하고 있다. 9월 판매량은 7813대로 전 차종 중 최대였다.

5위는 수요가 꾸준한 미니밴 '카니발'이었다. 9개월간 4만7988대가 팔렸다. 기아자동차 전 차종 중 올해 누적 판매가 가장 많은 모델이다. 다만 최근 6~8인승 대형 SUV가 늘면서 다소 판매가 주춤하다. 올해 판매량은 작년에 비해서는 16.6% 감소했다.

이어 6위는 4만7405대가 팔린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 7위는 기아 트럭 '봉고'(4만5311대)가 차지했다. 작년말 출시한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3만9707대가 팔려 8위에, 지난 6월 부분변경 모델이 선풍적 인기를 몰고 있는 기아 준대형 세단 'K7'은 9위(3만8246대)에 올랐다. 10위는 기아 경차 '모닝'(3만7086대)이었다.

현대·기아차는 11~14위에도 '쏘렌토', 'K3', '코나', '스타렉스' 등의 이름도 올렸다. 이를 제외한 완성차 업체 모델 중 3분기 누적 최다 판매 차종은 르노삼성의 'QM6'였다. 올해 들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4% 많은 2만9662대가 팔렸다. QM6는 지난달 전년동월 대비 60.3% 증가한 4048대를 팔았다. 이는 월 판매량으로 싼타페(7813대), 기아 '셀토스'(6109대)에 이은 SUV 3위다.

쌍용차에서는 픽업형 SUV '렉스턴 스포츠'(장축형 모델 '칸' 포함)가 2만8121대 팔려 '티볼리'(2만6027대)를 앞지르고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한국GM 차 가운데는 경차 '스파크'가 2만5441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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