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인공지능(AI) 분야를 직접 챙기고 나섰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경영에 복귀한 이래 삼성전자의 글로벌 AI 연구센터 일곱 가운데 다섯 곳이 설립되는 등 관련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6일 AI 분야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와 만나 미래 AI 산업 발전방향과 삼성전자의 전략 등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만난 이들은 모두 AI 분야에서 저명한 인사로 꼽힌다. 벤지오 교수는 딥러닝 관련 AI 연구 등의 권위자다. 그는 지난해에는 컴퓨터 과학 분야 노벨상이라 불리는 튜링상을 수상했다.
벤지오 교수는 2017년 삼성전자가 캐나다 몬트리올에 설립한 인공지능랩에서 영상 및 음성 인식, 자율주행 등 AI 알고리즘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그는 4~5일 이틀간 열린 '삼성 AI 포럼 2019'에 연사로 참여해 딥러닝 분야 핵심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세바스찬 승 교수는 뇌 활동을 모방한 뇌 신경공학 기반 인공지능 연구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이다. 2018년부터 삼성리서치 CRS(Chief-Research-Scientist)를 겸직하며 삼성의 AI 전략 수립과 선행연구에 대한 자문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AI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AI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액 25조원을 포함해 앞으로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생각의 한계를 허물고 미래를 선점해 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