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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2년' 스포츠·공연·교육·여행 파고든다

  • 2021.04.05(월) 15:17

LG유플, 5G 콘텐츠 시청시간 총 5억분
감상 넘어 양방향 서비스, 콘텐츠 진화
대규모 제작 스튜디오, 해외 수출 가속

5세대(5G) 통신 기반 가상현실(VR) 콘텐츠로 해외 관광 명소를 방문하고 우주 탐험까지. 

우리나라가 2019년 세계최초로 상용화한 5G 서비스가 지난 3일로 출시 2주년을 맞이했다. 아직 일상에서 5G는 더디게 적용되는 것 같으나 돌아보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 등 실감 미디어 분야에서 의외로 많이 소비되고 있다.

통신 3사 가운데 5G 기반 콘텐츠 개발과 보급에 활발한 곳이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5G 콘텐츠 시장을 발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2019년 세계최대 규모 증강현실(AR) 스튜디오를 여는가 하면 현재는 5G 콘텐츠 및 솔루션의 해외 수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 2년간 1000만명, 1900GB 데이터 소비 

LG유플러스는 5G를 스포츠와 공연·교육·쇼핑·홈트·게임 영역에 접목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그동안 1000만명에 가까운 이용자들이 U+5G 서비스를 사용했으며 1900만 기가바이트(GB) 이상의 데이터를 썼다. 총 시청 시간은 5억분을 넘어선다. 이는 16부작 드라마 시리즈 63만편에 달하는 수치다.

5G가 도드라지게 활용되는 분야는 증강현실(AR) 서비스다. LG유플러스의 증강현실 콘텐츠는 현재까지 총 2억7000만분 이상 재생됐다. 편당 4~5분 정도의 부담 없는 시청시간이 '스낵컬쳐' 시대에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가상현실(VR) 서비스가 가장 많았다. 이용자들은 지난 2년간 월평균 25분씩 U+VR 콘텐츠를 시청하며 약 10GB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5G 서비스들이 '감상'에 집중돼 있었다면 향후에는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양방향 서비스로 콘텐츠를 진화시킬 계획"이라며 "AR∙VR로 대표되는 5G 서비스가 20~30대 얼리어답터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이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장 저변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5G 실감 미디어 분야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VR 영역에서는 국내 최다 규모인 2300여편의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2019년 4월 5G 서비스 초기부터 발빠르게 수급한 1000편의 영상을 선보였고 해마다 콘텐츠 수가 전년대비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 VR 영화 드라마 제작, 해외 여행 콘텐츠 각광

질적인 부분에서도 성장하고 있다. 초창기 음악방송이나 스타 데이트 수준에 머물렀던 콘텐츠가 올 들어선 세계적 공연이나 드라마, 예능, 영화, 스포츠 등으로 확대됐다. 영화와 드라마는 기획·촬영 단계에서부터 VR로 제작된 전용 콘텐츠를 만들어 보다 몰입감 높은 영상을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해외 여행 콘텐츠의 수요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단순 여행지를 보여주는 영상에서 벗어나 직접 현지 소개자가 나오는 '가이드 투어', 한눈에 담기 어려운 명소를 보여주는 '파노라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포함해 현재 U+VR 여행·힐링 코너에서 필리핀 세부, 프랑스 파리, 인도네시아 발리 등의 해외 명소 콘텐츠 160여편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해외를 넘어 우주탐험 콘텐츠까지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의장사 역할을 맡고 있는 세계 첫 5G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를 통해 3D 360도 VR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영상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U+VR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가 직접 투자하고 제작에 참여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VR 기기의 진화와 함께 VR 콘텐츠 시장의 외연도 더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세계최대 규모 증강현실 스튜디오 오픈

LG유플러스는 5G 콘텐츠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2019년 6월 세계최대 규모 증강현실(AR) 스튜디오를 열었다.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는 약 100제곱미터(㎡)에 달하는 'U+AR스튜디오' 규모에서 비롯됐다. 기존의 AR 스튜디오들이 한 사람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면 U+AR스튜디오는 동시에 2~3명까지 등장이 가능하다. 공간이 비약적으로 확장되진 않았지만 콘텐츠 다양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예를 들어 개그맨 2명이 서로 대화하며 꽁트를 한다든가, 소규모 그룹의 가수들이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요가나 격투기 전문가가 동작을 설명하면 옆에서 한 명이 직접 시연하는 연출도 가능해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30평을 웃도는 공간이지만 30대의 AR 카메라와 특수 조명 등이 들어서, 실제 촬영이 가능한 공간은 세 사람 정도가 빠듯이 설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이것만으로도 이미 기존 스튜디오들보다 진일보 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에서 가장 많은 5G A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상용화 초부터 현재까지 자체 제작해 서비스하고 있는 AR 콘텐츠만 2100편이 넘는다.

◇ 5G 콘텐츠·솔루션 해외수출 본격화

5G 기반 콘텐츠와 솔루션을 해외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태국 최대 이동통신사 ‘AIS(Advanced Info Service)’와 1114만불 규모의 5G 솔루션 및 콘텐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외 공략은 2019년 10월 중국 차이나텔레콤에 AR·VR 등 5G 콘텐츠와 솔루션 수출을 계기로 본격화하고 있다. 이듬해 3월에는 홍콩텔레콤에 K-POP 음악방송 등의 콘텐츠를 180도 VR 영상 서비스로 제공했다.

같은 해 6월에는 대만 청화텔레콤에 VR 공연 콘텐츠와 멀티뷰 등의 5G 기술을 공급했으며 일본 KDDI에는 2019년 4월·9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엔터테인먼트 VR 콘텐츠, AR 교육 콘텐츠를 수출했다.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2020년 2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0에서 모바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신뢰도가 쌓였다"라며 "동아시아를 넘어 다양한 해외 시장 진출의 ‘트리거’가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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