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가솔린 차량에 쓸 수 있는 탄소중립 연료 개발에 정부와 자동차업계, 관련 연구기관이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 15일 서울 자동차회관에서 수송용 탄소중립연료(이퓨얼·e-fuel) 연구회 발족식을 개최한다. 연구회에는 현대자동차와 국내 정유 4사가 참여하며 카이스트와 서울대, 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등도 참가한다.
이퓨얼이란 재생에너지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얻은 뒤 이를 이산화탄소와 혼합해 만든 합성메탄올이다. 탄소의 배출과 소비를 일치시키는 '탄소중립'을 위해 중요한 연구 분야로 꼽힌다. 이퓨얼을 활용하면 기존 내연기관을 사용하면서도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
독일의 아우디는 2017년부터 이퓨얼 연구시설을 운영 중이며, 포르쉐는 2022년 이퓨얼 상용생산을 목표로 공장을 짓고 있다. 일본의 토요타, 잇산, 혼다도 연구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내연차 메이커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
연구회는 향후 월 1회 정례적인 연구회 활동을 통해 이퓨얼 적용 필요성을 검토하고, 연료의 경제성 확보와 수송기관 적용 기술 등 중장기 기술로드맵을 도출한다.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수송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기·수소차 보급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다양한 기술개발·실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