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기능이 단순해 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던 국가기술은행(NTB)이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인공지능을 도입한 공공 기술이전 플랫폼 국가기술은행을 새로 오픈하고 시연행사를 열었다.
국가기술은행은 정부 R&D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정보나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등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전·거래 종합 플랫폼이다. 쉽게 말해 기술을 쇼핑할 수 있는 쇼핑몰이다.
국가기술은행은 지난 2001년부터 운영해왔다. 하지만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할 때 전문 기술용어를 정확하게 입력해야 검색이 가능했고, 검색 결과 또한 단순 리스트로만 제공했기 때문에 필요한 기술을 찾기까지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모터'라는 일상용어가 아닌 '회전 구동 방법 및 장치'나 '나선형 구리를 활용한 전기제어' 등 어려운 기술용어를 검색해야 제대로 된 결과가 나왔다. 나온 결과도 단순 리스트만 제공되면서 연관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검색결과를 모두 열람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 국가기술은행에 인공지능을 도입하면서 일상용어 검색이 가능해졌다. 또 다수 사용자의 검색이력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 맞춤형 기술정보를 추천하는 기능도 생겼다. 추가로 해당기술의 가치와 관련된 기술가치평가금액과 기존 실거래가격 등을 토대로 기술예상가격도 제공한다.
기술통계 서비스도 추가됐다. 이를 통해 공공연구기관별, 산업 분야별 보유기술 현황을 시각화하여 제공하고, 시간흐름에 따른 기술의 변화·성장을 보여주는 타임라인도 볼 수 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새롭게 개편된 기술은행을 통해 기술이전 생태계가 활성화되어 기술이전‧사업화 성과가 대폭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