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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삼성전기·LG이노텍, 과감한 투자 본색

  • 2022.01.28(금) 08:13

나란히 영업익 1조원 돌파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
1조 이상 공격적 투자 '눈길'

▷관련기사: 삼성·LG 양대 부품사 '빅점프'…출발·마무리 좋았다(1월27일)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역대급 실적을 나란히 기록하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삼성전기는 3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한 것이다. 두 회사는 올해도 신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나란히 '1조 클럽'

삼성과 LG의 양대 부품사인 삼성전기, LG이노텍이 지난해 눈에 띄게 개선된 실적을 달성해 눈길을 끈다. 

삼성전기의 작년 연간 매출은 매출 9조6750억원, 영업이익 1조4869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63% 늘었다.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어선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3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한 셈이다.

LG이노텍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대를 돌파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4조9456억원, 영업이익은 85% 늘어난 1조2642억원이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이같은 독보적 실적 성장에는 광학솔루션 사업의 비중이 컸다. 광학솔루션사업의 작년 연간 매출은 11조5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9.9%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한 것이다. 

재무제표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작년 4분기 삼성전기의 부채비율은 45%로 전년 대비 11%p(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 비율도 6%에서 -3%로 감소했다.

차입금 감축 노력을 지속하면서 순차입금의 마이너스(-) 폭도 작년 3분기(-654억원)보다 커진 -1928억원이었다.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차입금보다 현금성 자산이 더 많아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한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LG이노텍도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부채비율이 개선됐다. 작년 기준 LG이노텍의 부채비율은 134%로 전년 대비 15%p 개선됐다.

순차입금비율도 42%에서 28%로 줄었다. 순차입금 규모도 2020년 1조300억원에서 작년 9200억원으로 감소했다.

투자 확대해 성장 이어간다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두 회사는 올해 투자 규모를 확대해 사업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얼마전 삼성전기는 FCBGA 생산설비에 총 8억5000만 달러(약 1조2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반도체 고성능화 및 패키지 기판 시장 수요 증가에 따라 FCBGA 기판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기 측은 "FCBGA 케파 증설을 진행 중"이라며 "2023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으로 2024년 매출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 공장에 FCBGA 케파를 확보하는 투자 금액이 추가되면서 전사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확대될 것"이라며 "고부가, 고성장 사업 위주로 투자를 집행한다는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투자 효율 극대화 및 현금흐름 건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광학솔루션 사업 분야의 신규시설 투자를 공시했다. 광학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모델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1조561억원을 투입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대해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광학솔루션 투자는 신모델 대응과 센서시프트 및 3D 모듈 케파 확대 목적"이라며 "고객사 내 공급 지위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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