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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IN코로나]①SK바사, 백신CMO 신의 한수…1조클럽 등극

  • 2022.02.02(수) 09:25

코로나 백신 개발 및 CMO 첫 진출로 실적 급상승
CMO 연장‧자체 백신 허가 등 올해 실적도 '긍정적'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코로나 전까지 제약바이오 업계는 각 기업별 주력 제품과 신약 개발에 집중해왔다. 한때 제약바이오 호황기를 가져왔던 기술수출 이슈에 대한 관심도 무뎌지면서 산업계 전반이 정체기에 접어든 상태였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 강타 후 새 국면을 맞는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면서 일부 기업들의 사업 전반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었다. 코로나 발생 2년을 맞아 이들의 변화와 도전을 짚어본다. [편집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코로나 이후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백신 전문기업이라는 방향성은 계속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 전에는 자체 개발 백신이 주력이었다. 코로나 이후 국내 독감백신 시장 매출 1위를 차지했던 자체 개발 독감백신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에 집중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술수출 이어 독감‧대상포진 등 백신 자체 개발 성공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핵심 백신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은 SK케미칼이 지난 2008년 프리미엄 백신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면서다. SK케미칼의 첫 성과는 A형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의 기술수출이다. 지난 2009년 호주 제약사인 씨에스엘베링(CSL Behring)에 국산 바이오신약으로는 처음으로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이후 2012년 경북 안동에 최첨단 백신공장 '엘하우스(L HOUSE)'를 완공하면서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엘하우스는 △세균‧바이러스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등 관련 기반기술 및 생산설비를 보유해 세포배양 독감백신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 코로나 이후 발 빠르게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따낼 수 있었던 이유다. 

SK케미칼이 백신 개발에서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한 건 2015년부터다. 성인용으로는 국내 최초, 소아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3가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개발에 성공하면서 기존에 유정란배양 백신이 점령하고 있던 국내 독감백신 시장의 판도를 흔들었다. 

또 2017년에는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로 대상포진 백신 상용화에 성공했다. 바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의 병원성을 약화시킨 생백신 '스카이조스터'다. 이전까지 대상포진 백신은 글로벌 제약사에서 출시한 제품 단 1개가 시장을 독식하고 있었다. 2018년에는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개발에 성공하면서 같은 해 7월 1일 SK케미칼에서 독립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명실상부 국내 백신 개발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코로나 확산으로 '위탁생산' 첫 발…AZ‧노바티스 백신 CMO

코로나가 발발한 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립한 지 1년 6개월 만이었다. 그동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소아장염 △자궁경부암 △장티푸스 △폐렴구균 △로타바이러스 등 다양한 백신 연구개발을 지속하면서 자체 개발한 백신 3종의 글로벌 진출 준비에 한창이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속하게 신규 감염병 대처에 나섰다. 원래 전문분야인 백신 개발과 함께 새로운 영역인 위탁생산에 뛰어들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사업적인 측면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가장 큰 변화는 '위탁생산' 사업이다. 가장 먼저 국내에 상륙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후발주자이지만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노바백스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을 맡았다. 코로나 백신 생산이 다급해지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력 제품인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초강수를 뒀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외에서 지원을 받아 코로나 백신 2종을 개발 중이다. 국내 정부지원을 받고 자체 개발 중인 'NBP2001'와 빌게이츠 재단 지원을 받고 워싱턴 대학교의 IPD 개발사와 공동개발 중인 'GBP510'다. 'NBP2001'는 임상1상을 마치고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GBP510'은 최근 우리나라와 유럽, 동남아 등에서 임상3상 시험 대상자 모집을 완료했고, 데이터 분석을 거쳐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국내 신속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매출 5배‧순이익 26배 성장…올해도 코로나 CMO로 실적 상승세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전반적으로 코로나로 수혜를 봤다고 하지만 직접적으로 실적에서 가장 큰 이익을 취한 건 단연 SK바이오사이언스다. 다수 기업들이 뛰어든 코로나 백신 개발은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지만 R&D로 비용 지출이 늘어난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사업으로 매출과 수익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 전인 2019년 매출은 1839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8억원과 147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의 영향으로 매출이 1조26억원, 영업이익 2695억원, 당기순이익 3818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무려 5배 이상 증가해 1조원 클럽에 첫발을 내딛게 됐고 영업이익은 10배, 순이익은 26배나 늘었다. 여기에 최근 노바백스와의 백신 CMO 및 기술이전 계약을 연장한데다 베트남 판매권한도 추가로 확보했다. 또 'GBP510'을 국내에서 허가 받고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올해 실적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달미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노바백스의 순매출 일부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인센티브 형태로 받을 수 있고 베트남의 판매권한 확보로 올해 노바백스 백신 매출은 작년 대비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자체 백신 'GBP510'도 아직까지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국가에 대한 수출에 주력할 예정인 만큼 올해 실적에 자체개발 백신의 매출이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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