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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프리IPO 곧 마무리…투자금 마련

  • 2022.07.13(수) 16:18

적자속 투자 이어가
흑자전환 내년초 전망

SK온이 올 상반기에 계획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선 재원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함께 SK온의 숙원인 흑자전환은 올해 가동이 시작된 해외 공장들이 안정화되는 내년 초쯤에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은 밑지고 판다

최근 삼성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SK온)의 올 2분기 영업손실이 33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적자행진이 이어진다는 의미다. 사실 적자행진은 회사에서도 예견한 사안이다. 

2분기 적자폭 확대 배경으로는 가동 초기 단계인 해외 공장이 지목되고 있다. SK온은 지난 1분기 헝가리 2공장과 미국 1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두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10GWh, 9.8GWh 수준이지만 아직 가동 초기라 운영을 안정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상황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 1분기 SK온의 매출원가는 1조3168억원으로, 매출(1조2623억원)보다 더 많았다. 밑지고 제품을 팔았다는 의미다. 여기에 판매관리비까지 반영돼,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은 2734억원으로 늘었다. 제조원가부터 낮추는 것이 흑자전환의 첫걸음인 셈이다.

흑자전환 시기도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흑자전환 목표 시점을 "올해 4분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오는 2분기 적자 폭이 커지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흑자전환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프리IPO, 마무리 단계"

SK온은 움츠러들지 않고 있다. 계획대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SK온은 최근 미국 자회사인 SK 배터리 아메리카(Battery America) 유상증자에 9억3000만달러(1조2083억원)를 투자했다. 지난해 포드와 설립한 배터리 합작사인 '블루오벌SK'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양사는 2027년까지 총 11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데, 이중 SK온은 44억5000만달러를 분담했다. 이는 포드 118년 역사상 가장 큰 투자이면서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 건 중 최대 규모다. 이번에 SK온이 대규모 투자계획의 20%가량을 '1차 집행'한 것이다. 

아울러 SK온은 미국과 유럽에 G-VC(Global Validation Center)를 짓기 위해 각각 2550만달러(383억원), 820만달러(105억원)를 투자했다. 회사 관계자는 "품질경영 강화를 위해 유럽과 미국, 한국에 G-VC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투자계획을 고려하면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포드 합작사에 앞으로 남은 투자금만 35억2000만달러(4조5936억원)에 이른다. 

김 부회장은 지난 3월 "프리IPO 딜 클로징 시점은 올해 상반기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K온 지분 100% 중 일부를 기업공개 전에 매각하겠다는 얘기다.

다만 올 상반기까지 프리IPO를 마무리 짓진 못했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딜이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큰 가닥은 잡았고 세부 조건과 가격 등을 조율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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