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대중화 기술 TV '글로벌 톱2, 프리미엄이 갈랐다'

  • 2023.02.21(화) 15:49

삼성 17년 연속 1위, LG는 OLED 1위
작년 선방 OLED TV, 올해도 성장기대

/그래픽=비즈워치

지난해 전 세계 TV 시장이 역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1·2위 TV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순위를 지켰다. 전체 시장에서 양사의 비중은 46.4%에 달한다. 전 세계 TV 판매액의 절반 정도를 국내 업체가 벌어들인 셈이다. 비결은 무엇일까. 

삼성·LG, 작년에도 TV 1·2위 지켰다

21일 삼성전자·LG전자가 공개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17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했다. 금액 기준 점유율은 29.7%로 전년 대비 0.2%P(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2375만7300대를 출하한 LG전자는 전 세계 시장에서 금액 기준 16.7%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지켰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을 합치면 46.4%에 달한다. 전체 TV 시장의 절반 정도를 국내 기업이 차지한 셈이다. 다만 직전년도에 비하면 1.6%P 줄었다.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추이./그래픽=비즈워치

이는 중국 업체들의 높은 성장세 탓이다. 작년 중국 TCL(9.4%), 하이센스(8.9%)는 점유율을 높이며 3, 4위를 각각 차지했다. 기존 3위였던 소니는 중국 기업에 밀려 점유율 8.2%를 기록, 5위로 주저앉았다. 중국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톱2를 지키고 있는 비결은 프리미엄 전략이다. 

양사의 1위 비결은

삼성전자는 17년 연속 1위의 비결로 '프리미엄 제품 중심 전략'을 꼽았다. 시장 불황에도 대표 프리미엄 제품인 '네오 QLED'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한 것이 통했다는 평가다. 작년 삼성의 QLED TV는 965만대가 팔려, 2017년 출시 이후 6년 동안 누적 판매 3500만대를 돌파했다.

프리미엄 시장과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여러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지켰다. 지난해 2500만 달러(약 324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은 금액 기준 48.6%였다. 이는 2위부터 6위까지의 점유율 합보다 많은 수치다. 75인치 이상 시장에서는 36.1%, 80인치 이상 시장에서는 42.9%의 금액 점유율을 기록해 초대형 TV 시장에서의 꾸준한 강세를 보였다.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집중하며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OLED TV 전체 출하량인 651만6800대 중 LG 올레드 TV(382만4000대) 비중은 58.7%에 달했다. LG 올레드 TV는 지난 2013년 출시 이후 작년까지 총 누적 출하량 1500만대를 돌파했다.

LG 올레드 TV는 초대형과 중소형 시장에서 모두 성장세다. 70인치 이상 시장에서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이상 성장했다. 또 지난해 40인치대 LG 올레드 TV의 출하량도 직전년도 대비 약 33% 늘었다. 지난 2020년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48인치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대형 TV를 선호하는 '거거익선' 트렌드 속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바 있다.

글로벌 TV 출하량 추이./그래픽=비즈워치

올해는 'OLED' 대세될까

작년에 이어 올해도 TV 수요 감소 속 OLED TV의 지속 성장세가 기대된다. 옴디아 조사 결과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326만대로 전년(2억1354만대) 대비 4.8% 감소했다. 전 세계 LCD TV 출하량 역시 전년 대비 5%가량 줄어들며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2억대를 밑돌았다. OLED TV는 1만대 정도 출하량이 줄었지만, 전체 TV 시장 부진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을 전년 대비 약 14% 성장한 총 741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1500달러(약 194만원) 이상 TV 시장에서는 OLED TV의 출하량 비중이 49.8%로 절반에 달할 전망이다. 전체 TV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금액 기준 약 13%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OLED TV 시장 성장도 국내 기업들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주는 삼성전자다. LG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OLED TV 진영에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합세하며 전체 시장 규모를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국내 출시할 2023년 TV 신제품에 OLED(77·65·55인치) 모델을 포함시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OLED TV를 출시했지만 수율 등의 문제로 약 2년 만에 사업을 접은 바 있다.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도 삼성전자의 재진출을 계기로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눈치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OLED TV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21곳으로 늘었다"며 "OLED TV가 이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고한 대세로 자리 잡은 만큼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