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 서울 모빌리티쇼'가 3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이날 미디어 대상 행사를 시작으로 31일부터 열흘 동안 열리는 모빌리티쇼에는 세계 10개국에서 160개 기업·기관들이 참여한다.
2년 만에 열리는 모빌리티쇼는 행사 규모가 지난 2021년 때보다 두배 이상 확대됐다.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와 신차를 선보인다.
아울러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선진항공교통(AAM) 등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이 한자리에 모인다.
기아는 이날 행사에서 전기차 EV9를 처음 공개했다.
EV9은 EV6에 이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다.
전장(차 길이) 5010㎜, 전폭(차의 폭) 1980㎜, 전고(차 높이) 1755㎜다. 휠베이스(자동차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는 3100㎜다. 99.8㎾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기아는 EV9의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를 500㎞로 인증받겠다는 목표다.
EV9은 최고 출력 150㎾(204마력), 최대토크 350Nm의 후륜 모터 기반 2WD 모델과 최고 출력 283㎾(385마력), 최대토크 600Nm의 전·후륜 모터 기반 4WD 모델로 운영된다.
EV9 GT-라인(line)은 현대차 그룹 최초로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다. 하이웨이 드라이빙 파일럿(HDP·Highway Driving Pilot) 기능으로,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운전대)을 잡지 않아도 스스로 앞 차와의 안전거리와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h의 속도로 주행한다.
현대자동차는 8세대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디 엣지'를 처음 공개했다.
쏘나타 디 엣지는 완전변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외관이 변했다. 차급을 뛰어넘는 편의, 안전장비도 갖췄다.
전면 주간주행등은 '끊김없이 연결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수평형 램프)'로 뒤쪽의 'H 라이트'와 미래적 감감을 표현했다. 측면은 낮은 프론트 엔드와 긴 후드, 매끈한 루프 라인이 인상적이다.
실내는 현대차 최초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운전석과 센터페시아까지 디지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화면이 하나로 이어진다.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는 중형급 전기 SUV '토레스 EVX'를 공개했다.
KG모빌리티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 킨텍스 서울모빌리티쇼 전시관에서 곽재선 회장을 비롯해 정용원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성비 전기차'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토레스 EVX의 실물을 선보였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알파모터는 전기 픽업트럭을 공개했다. 4인용 픽업트럭 울프 플러스와 울프 두가지 모델이다. 울프 플러스는 싱글 모터 후륜구동과 듀얼 모터 사륜구동 두 가지 엔진을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402~443km를 주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2025년 정식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프리미엄 로드스터 '더뉴 SL63 AMG'를 공개했다.
더뉴 SL63 AMG은 클래식카 300 SL을 계승한 프리미엄 로드스터 SL-클래스의 6세대 모델로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했다. 이전 모델보다 110㎏ 가벼워진 알루미늄 차체는 비틀림 강성이 20% 향상돼 역동적인 주행과 안전성, 연료 효율성을 모두 갖췄다.
차봇모터스는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사의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를 전시했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는 영국의 석유화학회사인 이네오스 그룹의 계열사다. 이네오스 그룹 회장인 짐 래트클리프가 자동차 시장 진출을 계획하면서, 2017년부터 자동차 개발을 시작했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첫 작품인 그레나디어는 동급 최고의 오프로드 성능과 내구성, 실용성을 갖춘 사륜구동 차량을 목표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영국 브랜드의 정통성에 독일의 기술을 결합시킨 것이 특징이다.
포르쉐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카를 오마주한 콘셉트카 '비전 357'(Vision 357)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됐다.
브랜드 최초 스포츠카 '포르쉐 356'을 오마주한 비전 357은 모놀리식(일체형)으로, 포르쉐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겼다고 포르쉐코리아는 설명했다.
미래 비전을 담아낸 라이트 시그니처와 현재 포르쉐 모든 모델에 탑재된 4포인트 라이트 시그넷, 과거 356 모델을 닮은 헤드라이트의 라운드 디자인이 대표적이다.
BMW는 'BMW가 만드는 미래, 그 이상(Drive Beyond the Future)'을 테마로 BMW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을 비롯해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뉴 i7, 첫 소형 순수전기 SAV 뉴 iX1, i4 M50 등 다양한 순수전기 모델을 선보였다.
iX5는 BMW X5를 기반으로 개발돼 프리미엄 수소연료전기차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에는 전기 모터와 변속기, 파워 일렉트로닉스를 모두 컴팩트 하우징에 통합한 5세대 BMW eDrive 기술이 적용돼 최고출력 401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6초 이내에 가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