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올해 1∼8월중 연간 판매 목표치의 65% 달성했다. 일반적으로 4분기가 성수기인 만큼 판매 속도가 붙으면 연간 752만대 판매목표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올 하반기 기대주인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8월중 국내·외에서 총 485만7754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이 기간 각 사별로 보면 양사 모두 누적판매 200만대를 넘겼다. 현대차는 276만5554대(국내 50만9608대, 해외 225만5946대), 기아는 209만2200대(국내 38만1752대, 해외 170만7045대)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8.6%, 8.9% 상승했다. 성장세는 국내·외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비수기로 불리는 8월에도 양사 판매대수가 늘었던 게 눈길이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3.2% 늘어난 34만7377대(국내 5만5555대, 해외 29만1822대)를, 기아는 5.2% 뛴 25만5481대(국내 4만2225대, 해외 21만2882대)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특히 8월에는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질주했다. 싼타페는 5년 만에 나온 신형 모델이 본격 인도되면서 전년 대비 9.5% 더 많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싼타페 신형 모델은 지난달 16일 출시된 후 보름 만에 550대 팔렸다. 같은 기간 기아 쏘렌토는 전년 대비 26.5% 더 판매됐다.
싼타페와 쏘렌토는 양사의 하반기 주력 모델로 연말까지 월별 판매량에서 우상향 곡선을 그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현대차와 기아가 하반기 중 출시할 신차로는 GV80 페이스리프트, 카니발, 모닝 부분변경 등이 남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누적 판매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3위 타이틀 수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에는 주춤했던 유럽에서도 기지개를 켰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7월 양사 합산 9만6672대를 판매해 10개월 만에 다시 유럽시장 점유율 3위를 꿰찼다.
한편 이날 GM한국사업장은 8월 한 달 동안 3만1716대, KG모빌리티는 1만823대, 르노코리아자동차는 8414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GM한국사업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KG모빌리티는 토레스, 르노코리아는 XM3와 QM6가 각각 효자 노릇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