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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 이임식 "끊임없이 신사업 지평 열어야"

  • 2024.03.18(월) 15:25

미래 신성장 동력 마련하고 탈(脫) 중국 공급망 이뤄
"장인화 후보, 탁월한 리더십과 경륜…어깨 무거울 것"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6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를 지주사 체제로 재편해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하고 배터리 소재 등 포스코그룹의 미래 사업을 확대하는 데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회장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재편되는 공급망 질서와 날로 치열해지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더 지혜롭고 현명한 결단으로 끊임없이 신시장, 신사업의 지평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스코그룹에 몸담았던 지난 41년간 회사가 눈부신 성공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과정에 동행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오늘로 제9대 포스코그룹 회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끝으로 제 포스코 인행은 감사와 보람의 마침표를 찍는다"고 말했다.

/그래픽=비즈워치.

최 회장,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힌남노 침수 사태

최 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지난 2022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포항제철소 침수 사태 극복을 꼽았다. 그는 "포스코의 무한한 저력과 포스코를 아끼는 협력사, 공급사, 지역 사회 등의 애정이 쏟아진 기적의 시간이었다"며 "멈췄던 쇳물이 다시 흐르고 애타게 기다렸던 제품이 다시 세상에 나왔을 때 그 감동과 감격, 감사는 지금도 생생하다"고 했다.

앞서 포항제철소는 태풍 힌남노로 인해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제철소 대부분 지역이 침수·정전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고로 3기의 경우 1973년 쇳물 생산을 시작한 이후 49년만에 처음으로 동시에 가동을 멈췄다.

당시 고로가 5일 이상 가동을 멈출 경우 재가동에 수개월이 소요되고 수천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나는 만큼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민·관·군을 포함한 연인원 약 140만여명의 노력으로 빠르게 정상화를 이룰 수 있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신성장 씨앗 심긴 포스코, 이제는 뿌리내릴 때

최 회장은 이임식 끝에 장인화 회장 후보를 언급하며 "탁월한 리더십과 깊은 경륜 그리고 지혜를 갖춘 장인화 차기 회장이 계시기에 제 발검음이 가볍다"며 "친환경이라는 시대정신에 부응하기 위해 그동안 뿌린 씨앗이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최 회장이 재임한 6년 동안 포스코는 지주사 체계로 전환됐고 재계 서열은 6위에서 5위로 상승했다. 또 배터리 소재 사업과 전기차용 희토류 영구 자석 등을 미국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탈(脫) 중국 공급망을 이뤘다.

재계 관계자는 "최정우 회장은 철강 중심의 사업구조를 지주사 체제로 재편하며 의사결정의 효율화를 이룸과 동시에 미래 신성장 동력인 친환경, 배터리 소재 사업의 기틀을 만들었다"며 "변동성이 커진 세계 경제와 중국의 철강 공세에 맞서 한국 철강업계를 이끌 장인화 차기 회장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고 전했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신임 회장 후보는 오는 21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를 거쳐 10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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