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필요한 안전 제어를 먼저 수행한다. 고객에게도 즉시 문자로 상황을 알린다. 정도에 따라 입고 점검이나 긴급출동 안내에 나선다.
기아는 이 같은 전기차 고객 케어방안을 21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고객 케어에는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 배터리 기본점검 강화, 최신 BMS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도 모두 포함된다.
전국을 뒤덮은 전기차 포비아에 완성차업계가 전기차 관리에 나섰다. 배터리를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혹여나 문제가 발생해도 초기 대응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게 골자다. 안타까운 화재로 시작된 위기이지만 이번을 계기로 보다 안전의식이 공고해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기아의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에서는 고전압배터리의 상태 등을 포함해 9가지 중요 항목 무상 점검한다. 만약 배터리에 문제가 확인되면 보증기간 내 무상으로 배터리팩을 교환해 준다.
전기차 구입 1~8년차라면 연간 한번 차량을 무상으로 점검받을 수도 있다. 기아는 점검 후 배터리 성능 상태를 진단리포트로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밀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 기술을 전 차종에 조기 적용하고 기존 판매된 전기차까지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툴 개발을 완료해 순차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렉서스코리아도 이날 전기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작했다. 점검 받을 수 있는 항목은 57가지에 달한다. 시스템은 물론이고 냉각 장치, 고장 코드(DTC) 확인 등이 모두 포함된다.
배터리 특별 보증도 실시한다. 전기차를 구입한 고객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고장 났거나 잔여 용량이 70% 이하인 경우에 한해 보증 기간을 10년 또는 20만Km(선도래 조건)까지 보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기차 무상점검은 지난 13일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나온 정부 차원의 조치이기도 하다. 렉서스코리아 외에도 현재 현대자동차와 기아, 메르세데스-벤츠, 볼보자동차코리아 등이 자사 전기차를 무상점검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는 BMW도 점검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완성차업계에서는 무상점검 이후에도 각 사마다 전기차 배터리 관리를 강화하는 시스템이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사고는 2017년 1건에서 2020년 11건, 지난해 72건으로 급증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BMS 정보를 상시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면 문제가 있는 배터리를 빨리 찾을 수 있고 선제적인 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추후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각 사에서 업데이트를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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