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구 대표는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맏딸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는 이날 구 대표와 구 대표의 남편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코스닥 상장기업의 유상증자와 관련된 미공개 중요 정보를 제공받고 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는 지난 2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이들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구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안건을 논의한 결과 검찰에 통보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구 대표는 남편 윤관씨가 대표로 재직 중인 블루런벤처스 계열 펀드가 투자한 바이오 상장사 A사 주식 3만주를 사전에 매수하면서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A사는 지난해 4월 블루런벤처스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을 조달했다. 앞선 지난해 3월말 주당 1만6000원 선이었던 A사 주가는 투자 소식이 알려진 당일 16% 이상 급등했고 한때 5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논란이 제기되자 구 대표는 해당 주식을 LG복지재단에 기부하려고 했지만 LG복지재단 이사회에서 이를 보류하면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