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케이블 시공 전문기업 LS마린솔루션이 창사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해상풍력 중심의 해저 인프라 시장 확대 속에서 실적과 수주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기저효과 탓에 다소 주춤했다.
수익성 한 자릿수로 '뚝'
LS마린솔루션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115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4.4%, 영업이익은 106.5% 증가한 수치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 프로젝트 시공과 지난해 말 자회사로 편입된 LS빌드윈의 실적이 반영돼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6.0%에서 5.7%로 0.3%P(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 670억원, 영업이익 3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4.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2.4% 줄어든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수익성은 낮아졌다. 1분기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비슷했지만, 당시 영업이익률이 6.7%였던 반면 2분기에는 5.1%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수익성 하락은 지난해 2분기 전남해상풍력 시공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며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졌던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
전남해상풍력 프로젝트는 LS마린솔루션이 수행한 첫 대형 해상풍력 사업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시공이 본격화되며 실적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2~3분기 동안 일시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고, 올해는 이로 인한 기저효과 탓에 분기별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의 증설 투자도 맞물렸다. GL2030은 해저케이블을 운반하고 시공하는 주요 장비로, LS마린솔루션은 적재 능력을 기존 4000톤에서 7000톤으로 확대 중이다. 실제 지난 3월에는 198억원 규모의 개조 투자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GL2030의 확대 개조로 인해 포설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운항 일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고, 이에 따라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외형 성장 계속
하반기 LS마린솔루션은 실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대만전력청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공사, 방위용 해저 음향탐지 센서 설치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서다.
현재 LS마린솔루션은 수주 잔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안마해상풍력 해저케이블 공사를 포함해 연결 기준 약 6500억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인 1303억원의 약 5배에 달하는 규모다.
더불어 LS마린솔루션은 태안, 해송, 신안우이 등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지정돼 있어 향후 대규모 수주 전환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약 400~500MW급 해상풍력단지 1곳의 해저케이블 내·외부망 시공을 모두 수주할 경우 매출이 평균 2000억~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LS마린솔루션 측은 "풍력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지금이 인프라 기업에겐 결정적 기회"라며 "선제적으로 입지를 넓히고 성장성과 실적 모두에서 확실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