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SDI 사장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2026년을 재도약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배터리 산업 전반이 구조적 조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기술 경쟁력을 중심으로 정면 돌파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다.
최 사장은 2일 국내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신년 메시지에서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올해는 재도약의 원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임직원 간담회에서도 공유한 새해 지향점으로 △선택과 집중(Select) △고객과 시장 대응의 속도(Speed) △생존을 위한 투혼(Survival)을 뜻하는 '3S'를 다시 제시했다.
최 사장은 "결국 정답은 '기술'이라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 속에서 전략의 중심축을 다시 기술에 두겠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제시한 키워드는 '비관적 낙관주의(Pessimistic Optimism)'다. 현실의 위험과 한계를 냉정하게 인정하되 최악의 상황에 대비, 철저히 준비하고 동시에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자는 태도를 뜻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로 배터리 업계 전반이 한파를 맞은 상황에서 감정적 낙관이나 방어적 비관을 경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최 사장은 "우리가 맞닥뜨린 상황은 간단치 않다"면서도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슈퍼사이클을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머지않아 가슴 벅찬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기술이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재확인한 대목이다.
지난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매일매일이 도전이었고 불확실성이 끊이지 않았다"고 돌아보면서도 "성과도 적지 않았다"며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소통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기술이 희망'이라는 신념을 지켜간다면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결국 현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