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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탈 때 머리·날개·꼬리 어디가 제일 편할까

  • 2026.03.29(일) 15:00

[테크따라잡기]
흔들려도 조용한 '머리'…시끄러워도 안정된 '날개'
단점 집약된 꼬리…비행 중 '공간' 확보 가능성은 커

올해 우리나라의 해외여행객 숫자는 역대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초 야놀자리서치는 올해 해외여행객이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해외여행을 계획할때마다 비행기 좌석이 늘 고민입니다. 비행기에 앉아 이륙부터 착륙까지 꽤나 오랜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가장 편안한 자리를 선점하고자 하는 수요는 늘 많습니다. 

일반적인 이코노미 좌석을 탈 때 이동이 자유로운 복도석과 다리가 편안한 비상구석 등이 선호되는 이유도 '편안함'에 기인합니다. 

그렇다면 비행기의 머리, 중간, 꼬리 중 어느 좌석이 가장 편안할까요? 

비행기의 '머리' 조용함 속 흔들림

비행기의 좌석을 머리, 중간, 꼬리로 구분하면 대체로 머리쪽이 선호될 겁니다. 일단 입구와 가까운 경우가 많아 타고 내리기가 편하죠.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빨리빨리'의 민족인 만큼 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을만합니다. 

머리부분 좌석의 강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머리쪽은 상대적으로 엔진의 위치와 멀기 때문에 비행기 특유의 소음도 적은 편이죠. 조용한 비행을 추구한다면 머리쪽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행시간이 길면 길수록 불편함은 커질 수 있습니다. 의외로 흔들림을 크게 느낄 수 있는 좌석이 머리 좌석이기 때문이죠. 

비행기의 비행 중 움직임은 기체의 상승 하강, 기수의 움직임인 피치운동, 좌우로 움직이는 롤 운동으로 크게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세로로 긴 원통형의 항공기는 동체중심에서 벗어나 있을 수록 이동 폭이 큽니다. 더 긴 궤적으로 움직인다는 거죠. 머리 쪽에 앉았을 때 기체의 흔들림 등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긴 막대기를 수평으로 놓고 흔들었을 때 움직임이 양끝의 움직임이 가장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됩니다. 

특히 난기류를 만났을 때 이러한 체감은 더욱 극대화 됩니다. 일반적인 운항 과정에서 움직임과 달리 급격하게 흔들리기 때문에 다른 자리보다 더 큰 움직임을 느끼게 되거든요.  

항공기의 비행 제어 기술과 날개 제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체감이 완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머리쪽에 앉았고 난기류를 만났을 경우 비행에 대한 피로감은 클 수 있습니다. 

시끄럽지만 큰 흔들림은 피할 수 있는 날개

항공기의 중간 부분에는 날개가 달려있죠. 그리고 대부분의 여객기는 엔진이 날개 아래 달려있습니다. 1만미터 안팎의 상공을 날아야 하는 항공기니 만큼 엔진의 출력 역시 크고요 여기서 발생하는 소음도 무시할 수 없죠. 지속적으로 돌아가는 엔진 소음으로 인해 날개석이 선호되지 않는 이유기도 합니다. 

엔진 소음이 있기는 하지만 의외로 날개석은 비행 중 가장 편안할 수 있습니다. 엔진의 잔진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엔진 장착 구조, 날개 구조, 방진 및 방음 설계 등을 통해 이러한 진동이 승객에게 오는 정도는 크지 않거든요. 매우 미세한 떨림이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날개석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게다가 난기류 등을 만나 비행기의 움직임이 커질 때 흔들림이 가장 적은 지점도 날개석이라고 합니다. 날개석은 비행기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제한되거든요. 앞서 말한 것처럼 긴 막대기를 잡고 흔들때 양끝과 달리 중간 부분은 큰 움직임이 없는 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이 때문에 비행기 멀미가 심할 경우에는 오히려 날개석을 선택하면 멀미에서 다소 자유로워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엔진으로 인한 선입견과 달리 날개석은 높은 승차감을 기대할 수 있는 거죠.

단점이 몰린 꼬리칸

영화 설국열차에서는 '꼬리칸'이 가장 낮은 계급들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묘사되죠. 안타깝게도 비행기의 꼬리칸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머리쪽과 날개쪽의 단점이 모두 있다고 볼 여지가 크거든요.

움직임 측면에서는 양끝이라는 머리칸의 단점이 고스란히 이어집니다. 원통형 항공기의 양 끝인 만큼 머리칸과 마찬가지로 체감되는 기체의 움직임이 클 수 있다는 거죠. 

소음도 머리칸에 비해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내의 기계 장비나 승무원의 업무 공간이 비행기의 맨 뒤쪽에 설치되기 때문에 소음이 발생합니다.

머리칸과 마찬가지로 엔진과의 물리적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엔진에서 나오는 소리가 공기 흐름을 타고 비행기의 뒤쪽으로 이동하기도 하죠. 날개쪽과 비교해서는 작겠지만 지속적으로 돌아가는 엔진의 소리는 꼬리칸까지 이어지는 겁니다.

꼬리칸의 장점을 굳이 꼽자면 선호도가 낮아 운이 좋을 경우 타인과 섞이지 않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항공기는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꼬리 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유선형 구조가 되다보니 꼬리칸 좌석은 날개 쪽 등에 비해 좌석 수가 적기도 하거든요. 예를 들어 3-3-3배열의 좌석이 꼬리쪽에서는 2-3-2 등으로 바뀌는 방식입니다. 

정리하면 빠르게 타고 내리고 조용한 좌석을 원한다면 머리칸이, 흔들림을 줄이고 싶다면 날개석이, 빈 좌석이 남을 가능성까지 기대한다면 꼬리칸이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항공사들은 항공권을 예약하면 원하는 좌석을 미리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 요금 등을 받고 제공하고는 하지요. 올해 해외 여행을 위해 항공권을 구매했다면 선호도에 맞는 자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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