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이 2분기 실적을 통해 AI 밸류체인 내 핵심 기업으로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AI와 연관된 사업 영역에서 모두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지주회사 실적 전반이 개선되면서다.
두산은 27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5861억원, 영업이익 48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5.0% 늘었고 영업이익은 37.8% 뛰었다.
먼저 사업지주회사인 두산 자체 사업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두산 자체사업 매출은 765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1420억원에서 올 2분기 2120억원으로 49% 늘어났다.
실적 개선을 이끈 건 AI 열풍 흐름을 탄 전자BG 사업이었다. 두산 전자BG 부문이 생산하는 동박적층판(CCL)은 네트워크와 반도체용을 중심으로 AI 반도체 등에 사용되며 최근 높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
두산 전자BG 사업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76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견줘 41% 성장하며 자체사업 매출 88%를 나홀로 책임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AI 데이터 센터 수요 증가 흐름 타며 수익성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중장기 기반도 착실히 마련했다.
올해 2분기 두산에너빌의 관리연결 기준 매출은 2조233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924억원에서 974억원으로 5.4%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수주액이다. 두산에너빌은 올해 1분기 2조7857억원에 이어 올해 2분기 4조3368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면서 미래 성장 기반을 확실히 다졌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7조1225억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인 13조3000억원의 53.6%를 채웠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원전 시장 확대 등으로 가스터빈·원자력 등 발전설비 발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수주는 향후 수년에 걸쳐 매출로 인식되는 만큼 중장기 실적 기반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AI 열풍과 다소 거리가 있는 두산밥캣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산밥캣의 2분기 매출은 2조447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2%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91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42.9% 증가했다.
다만 이 실적에는 미국 관세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 1210억원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