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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밋 이어 구글 캠프까지…이재용·최태원 '빅테크 외교'

  • 2026.07.28(화) 08:18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이어 시칠리아행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 잇단 회동
AI 반도체·데이터센터 협력 확대 모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에 이어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의 비공개 모임 '구글 캠프'에 나란히 참석한다.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세계 빅테크 수장들과 연쇄 회동하며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협력 확대에 나서는 행보로 읽힌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두 회장은 이달 말 시칠리아 남서부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리는 구글 캠프 참석을 위해 현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캠프는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2013년 시작한 비공개 행사다. 매년 글로벌 정·재계와 정보기술(IT) 업계 주요 인사들이 초청되지만 참석자·일정·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는다.

이 회장은 2022년부터 꾸준히 초청받아 참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24년 처음 행사에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한미 관세 협상 지원 일정으로 두 사람 모두 불참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AI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메모리 공급 확대와 차세대 제품 개발 협력도 주요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구글 캠프 참석은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두 회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열린 AI 서밋에서도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 잇달아 만나 협력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이 회장은 AI 서밋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등을 만나 AI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도 엔비디아와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등을 포함한 AI 인프라 협력 구상을 공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와 SK그룹은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과 총 9500억달러 규모의 AI 반도체·데이터센터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이 회장은 이달 초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주요 반도체 고객사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최 회장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HBM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그룹 차원의 AI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AI 경쟁이 국가 간 패권 경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삼성과 SK가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 채널을 잇달아 가동하고 있다"며 "이번 만남에서도 AI 반도체와 인프라 분야의 협력이 한층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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