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최근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무게 중심이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이 국가적 차원에서 의료 체계 개편에 나설 것으로 기대돼 중국 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26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내달 초 중국 헬스케어 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공모 펀드인 '한화 차이나 셀렉트 헬스케어 펀드'를 출시한다. 이 펀드는 중국, 미국 등에 상장된 중국 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중국 본토, 홍콩, 미국에 상장된 중국 헬스케어 기업 총 439개 가운데 자체 분석을 통해 선별한 관심 종목 약 200개 중 40여개 종목에 투자한다. 기존 출시된 중국 펀드와 달리 중국의 헬스케어 산업에 집중 투자해 중장기 성장성을 누리겠다는 목표다.
한화자산운용이 중국 헬스케어 산업 전망을 밝기 본 이유로는 우선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병원의 의료서비스, 의료장비 업그레이드가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가오정지 한화자산운용 중국에쿼티팀장은 "코로나19로 중국 헬스케어 산업이 질적·양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대표 의료기기업체 1분기 수요가 최대 10배 증가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중국의 고령화와 가처분소득 증가에 따른 시장 잠재력도 높게 봤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령화 인구를 보유하고, 고령화 인구 비중은 현재 11%에서 2050년 30%로 확대될 전망이다.
2016년 말 기준 중국의 1인당 연간 의료비 지출은 약 400달러로 미국의 4%, 한국의 20%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가처분소득과 함께 의료 관련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약품 심사, 병원 체계, 의료보험체계 개편을 통해 중국 제약산업의 구조 개편이 진행 중이다. 가오정지 팀장은 "정책 변화에 따른 산업 구조 개편 움직임 속에서 중국 헬스케어 기업의 연구개발(R&D) 강화, 국산화율 상승, 헬스케어 산업 내 선두기업 시장점유율 확대가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펀드는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두 가지로 구분되며, 다음달부터 판매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