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탄소효율그린뉴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며 ESG 투자 트렌트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ESG 펀드 자금 유입규모, 총자산, 신규 상품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과거 기관투자자의 윤리적 측면에서 접근되던 ESG 투자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환경(E), 사회(S) 등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확대되면서 전세계 경제, 사회, 문화에 새로운 뉴노멀 지표로써 활용되고 있다.
특히 환경, 기후변화에 대한 전세계적인 공감이 형성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인프라 정책, 유럽 그린딜, 한국 뉴딜 정책 및 2050 탄소중립 비전 전략 등 글로벌 환경정책 공조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E'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투자 포트폴리오 최우선 순위에 ‘기후변화’, ‘지속가능성’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연례 서한에는 “ESG에 대한 자본이동은 장기적으로 더욱 빠르게 진행되며, 이제 시작일뿐”, “기후변화 대응이 역사적 투자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ESG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금융시장에도 단연 ESG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7년 국내 최초 ESG ETF ‘ARIRANG ESG 우수기업 ETF’를 상장한 데 이어, 최근 그린 뉴딜에 초점을 맞춘 ARIRANG 탄소효율그린뉴딜 ETF를 출시했다.
ARIRANG 탄소효율그린뉴딜 ETF는 지난 11월 한국거래소가 S&P DJI와 공동 개발·산출하는 KRX/S&P탄소효율그린뉴딜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고 탄소배출 기업을 제외하고, 매출액 대비 탄소배출량이 적은 기업에 높은 편입비중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따라서 기존 다수의 ESG ETF들이 사용하는 Leaders 방식(ESG 등급이 높은 기업만 선별한 지수 구성 방식) 대비, KOSPI, KOSPI 200 등의 시장 벤치마크 지수와의 괴리는 최소화 되고 탄소 효율에 따른 추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ESG’는 경영과 투자 모든 관점에서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부상했다"며 "신기후체제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주요국들이 환경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과 법안을 제정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2026년부터 코스피 상장사들에 대한 ESG 의무 공시가 예고돼 기업들의 ESG 점수와 등급은 투자자들의 지속가능 투자와 책임 투자에 강력히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저탄소 기업들의 투자매력은 계속해서 부각돼,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건전한 재무 구조’를 갖춘 기업은 장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탄소 배출량을 적극적으로 줄인 기업의 실적은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고, 코로나 19발 금융 위기 상황에서 ESG수준이 높은 기업들은 기업의 고유 위험과 시장의 체계적 위험을 모두 관리함으로써 더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