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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간담회도 유튜브 시대'…확 달라진 증권가 풍경

  • 2020.04.16(목) 17:24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 비대면 행사 줄이어
증권가 각종 세미나·설명회도 '언택트' 바람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건축 구조 엔지니어링 기업 센코어테크. 지난 14일 유튜브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위한 '특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 내용은 여느 간담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회사 소개 및 IPO 브리핑에 이어 질의 응답으로 이뤄졌다.

눈에 띄는 것은 이 모든 것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이 회사 이승환 대표가 직접 나와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설명하는가 하면 채팅창에 올라온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딱딱한 내용이 많아 자칫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 이를 의식한듯 시청 중인 기자들에게 집중해달라는 당부의 멘트를 잊지 않았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어려운 상황에서 상장을 추진하게 됐지만, 투자자들이 센코어테크가 가진 차별화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끔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열린 센코어테크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승환 대표이사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워치

 ◇ 달라진 IPO 간담회, 언택트가 대세

기업들의 IPO 간담회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센코어테크 외에도 코넥스 시총 1위의 신약개발업체 노브메타파마와 줄기세포치료제 및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바이오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지난달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IPO 공모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상당수 회사들이 공모를 철회(노브메타파마, 에스씨엠생명과학 포함)하기도 했으나 '언택트(Untact, 비대면)' 방식의 행사가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은 매년 금융업계 및 소비자단체 관계자를 초청해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금융 설명회를 올해부터 온라인 방식으로 바꿔 진행했다.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3회에 걸쳐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최근 코트라와 함께 '외감대상회사의 외부감사인 선임 관련 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열기도 했다. 원래 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 관련 우려와 최초 외감대상회사의 외부감사인 선임기한의 촉박성 등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돌렸다.

◇ 온라인 주식 세미나 열기 '후끈'

주로 증권사 강당 등에서 열리던 주식 투자 관련 세미나도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기고 있다. 인기 있는 세미나에는 신청자가 수천명을 넘어서기도 한다.

지난달 열린 NH투자증권의 온라인 투자 설명회에는 사전 신청 인원만 4000명을 웃돌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외출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부분이 온라인 수요 급증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회사에서도 고객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동영상 콘텐츠를 준비하는 등 언택트 마케팅에 더욱 신경쓰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주식 투자자를 위해 만든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삼성전자 종목을 주제로 제작한 일부 콘텐츠 조회수는 1만4000건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출근하면서 유료 리포트를 챙겨보고 퇴근 후에는 증권사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 관심 있는 영상을 보는 것이 생활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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