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DS투자증권(옛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소속 애널리스트의 선행 매매 관련 혐의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전날인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DS투자증권 사옥에 수사관을 파견해 애널리스트 A씨에 대한 리서치 자료와 주식 매매 자료 등을 확보했다.
선행매매란 기업분석보고서 배포 이전에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다.
특사경은 A씨가 특정 종목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 한 뒤 해당 종목을 거래해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 특사경은 시세조종을 비롯한 주가조작,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수사를 목적으로 지난해 7월 출범한 조직이다. 지난해 설립 직후 첫 수사지휘로 다른 증권사 리서치센터 소속 애널리스트를 선행매매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해당 애널리스트는 자신이 작성한 조사분석자료의 종목을 배포하기 전에 공범인 친구에게 알려줘 매수하게 했다.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 매도하게 하는 방식을 통해 친구에게 7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기게 하고 자기도 그 대가로 6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DS투자증권 압수수색은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접수 받아 특사경이 지휘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선행매매 사건 이후 두 번째 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