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키움자산운용)이 내달 중 최근 환매 연기를 결정한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얼터너티브 펀드)' 펀드의 투자금 상환에 나선다. 펀드 순자산 기준 최대 94%까지 환매를 예상하고 있다.
23일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해당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H2O자산운용사(H2O운용)'의 멀티본드와 알레그로 펀드가 다음 달 13일부터 환매가 재개된다. 앞서 이 펀드들은 프랑스 금융감독청(AMF)으로부터 비유동성 사모채권 편입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신규 설정 및 환매 중단 조치를 받았다. 얼터너티브 펀드의 H2O운용 펀드 편입 비중은 이달 22일 기준 27.7%다.
H2O운용이 환매 재개 시점을 밝히면서 현재 묶여 있는 투자금에 대한 회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키움운용이 예상하는 환매 가능 규모는 펀드 순자산 기준 91.2~94.0% 수준으로, 사이드 포켓팅(Side-Pocketing·자산 분리)될 6.0~8.8%의 자산은 순차적인 현금화 과정을 거쳐 투자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본격적으로 환매가 이뤄지면 투자자들은 원금 보다는 많은 금액을 손에 쥘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22일 모 펀드 기준 얼터너티브 펀드의 설정일 이후 수익률은 21.8%를 기록 중이며 규모는 2964억원이다.
따라서 10월 중 재개될 환매를 통해 지급되는 규모를 산정했을 때, 기준가 1000원을 투자한 투자자의 경우 사이드 포켓팅되는 자산을 제외하더라도 원금의 11.1~14.5%의 수익률을 더해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다는 게 키움운용의 설명이다.
키움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익자 보호와 얼터너티브 펀드의 신속한 환매재개를 위하여 현지 운용사, 감독당국 및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있다"며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환매대금이 투자자에게 지급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