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시적으로 환매가 중단됐던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의 청산이 결정됐다. 해당 펀드가 재간접 형식으로 담았던 영국 H2O자산운용 펀드의 환매가 재개되면서다. 펀드 총 자산의 약 93%가 기존 수익자들에게 순차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21일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따르면 전날 열린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 수익자 총회를 통해 해당 펀드의 청산 및 일괄 환매를 의결했다. 펀드 청산일은 오는 23일이며 전체 자산의 약 93%가 수익자들에게 즉시 지급될 예정이다.
사이드 포케팅돼 당장 현금화가 어려운 나머지 7%의 자산에 대해서는 추가 자산매각이 이뤄지는데로 수익자들에게 지급된다.
사이드 포켓팅(Side-Pocketing)이란 보유자산 일부의 부실·유동성 부족, 적정 밸류에이션 산정이 어렵게 됐을 경우 해당 부실 자산을 포트폴리오 내 다른 자산과 분리해 단순화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앞서 해당 펀드는 프랑스 금융감독청(AMF)이 'H2O 멀티본드'와 'H2O 알레그로' 펀드에 대해 설정 및 환매 중단 조치를 내리면서 덩달아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가 약 2개월 만에 청산 수순에 돌입했다.
지난 2018년 10월 처음 출시된 이 펀드는 영국계 글로벌 채권펀드 운용사인 H2O가 운용하는 'H2O 멀티본드'와 'H2O 알레그로' 펀드 등을 담은 재간접형 공모펀드로 한 때 운용자산(AUM)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하는 등 인기를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