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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ETF워치]'삼전닉스' 쏠린 투심, 단일종목 레버리지 단기간 급성장

  • 2026.06.03(수) 08:00

지난달,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 ETF가 개인 순매수금액 1위
ETF 순자산총액 500조 돌파, KB운용이 한투운용 넘어 3위 탈환
신규 상장 ‘스테디셀러’ AI·반도체, 단일종목 레버리지 대거 상장

지난달 국내 ETF 시장은 어땠을까? [월간 ETF워치]가 시장 동향을 한눈에 알려드립니다. 지난 1개월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어디로 향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시장점유율을 키우기 위해 각축전을 펼치는 자산운용사 동향과 함께 투자금이 어디로 향하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편집자]

지난달 국내증시는 코스피를 중심으로 4월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말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는 3월말보다 28.45% 올랐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 주가가 여전히 상승을 주도했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다. 두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신한자산운용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에만 개인 순매수 2조원이 몰렸다. 반면 이런 상승장 속에서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도 늘어나면서 ‘KODEX 레버리지’가 개인 순매도금액 1위를 기록했다. 

‘삼전닉스’ 쏠린 투심, 단일종목 레버리지 단기간 급성장

3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달(5월 1일~29일)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금액이 가장 많았던 ETF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2조원)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신탁재산의 25%씩 투자하고 AI와 반도체 관련 나머지 8종목을 편입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50%가량을 차지한다. 두 종목의 5월 한 달 동안 상승률은 삼성전자 43.76%, SK하이닉스 81.42%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8.45%를 웃돈다. ETF 개인 투자심리 역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쏠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개인 순매수금액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1조4000억원)다.  미국 우주항공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4월 14일 상장하자마자 그달 개인 순매수금액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5월에도 개인 투심이 쏠렸다.

TIGER 미국우주테크는 이달 12일로 예정된 미국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이후 최대 25%까지 해당 종목에 편입하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으로 사상 최대 IPO ‘대어’로 주목을 받고 있다. 

5월 27일 일제히 상장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도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사로잡았다.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주가나 선물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한다. 단일종목 기반이라는 이유로 이름에 ETF가 들어가지 않았지만, 상품 구조상 ETF로 분류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개인 순매수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비슷한 수준인 1조3000억원이다. 불과 사흘(5월 27~31일) 만에 달성한 금액이라는 점에서 집중적인 투자 열기를 확인 할 수 있다. 이밖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6573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5691억원)도 개인 순매수 상위에 이름 올렸다.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도 여전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6074억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나스닥100(5116억원)도 변함없는 관심을 받았다. 

5월 개인 순매도금액 1위는 KODEX 레버리지로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일간 변동률의 2배 수익을 추종하는 ETF다. 4월에 이어 5월에도 개인 순매도금액 1위였는데, 지금까지의 코스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코스피가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는 개인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같은 이유로 반도체 업종 주가 역시 하락 전환 가능성을 점치는 개인이 많았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8437억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6560억원)도 개인 순매도 상위에 자리잡았다.

금속 관련 ETF의 개인 순매도 역시 두드러졌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선물(H)이 개인 순매도금액 1903억원을 기록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도 1018억원의 순매도가 집계됐다.

ETF 시장규모 500조 돌파, KB·한투 3위 자리 뒤바뀜

5월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 합계는 507조4077억원으로 4월말(429조7552억원) 대비 18.1%(77조6525억원) 증가했다. 4월 15일 400조원을 넘어선 지 1개월여 만에 추가로 100조원이 증가했다. 

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 순자산총액이 201조4589억원으로 4월말(170조3619억원)보다 18.2%(31조970억원) 증가했다. 국내증시 순풍을 타고 5월 한 달 동안 ‘KODEX 200’ 순자산이 6조2642억원 늘었다.

그밖에 △KODEX 레버리지(2조5993억원) △KODEX 반도체(2조3333억원) △KODEX 200TR(1조8638억원)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1조4678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1조4311억원) △KODEX 반도체레버리지(1조2737억원)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1조825억원) 순자산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ETF 시장의 '양대 강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5월말 기준 160조222억원을 기록했다. 4월 말(135조4825억원)보다 18.1% 늘어났다. ‘TIGER 반도체TOP10’ 순자산이 4조1778억원 증가하며 순자산총액 확대를 견인했다. ‘TIGER 200’ 순자산은 2조4515억원, ‘TIGER 미국S&P500’ 순자산은 2조339억원 각각 늘었다. 

그밖에도 △TIGER 미국나스닥100(1조6744억원) △TIGER 미국우주테크(1조6166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1조5484억원) △TIGER MSCIKoreaTR(1조1205억원) △TIGER 200IT(1조836억원)도 순자산이 1조원 이상 늘어났다.

3위 자리는 뒤바뀜이 있었다. 4월말에는 ETF 순자산총액 30조9985억원으로 4위였던 KB자산운용이 5월말에는 36조4156억원을 기록, 한국투자신탁운용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순자산이 1조4764억원 증가한 점이 큰 영향을 끼쳤다.

4월말 순자산총액 31조8332억원으로 3위였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5월말 35조7251억원을 기록해 4위로 밀렸다. ‘ACE AI반도체TOP3+’ 순자산이 5366억원 증가했지만 순위 뒤바뀜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한자산운용 순자산총액은 23조2128억원으로 4월말(18조3332억원)보다 26.6% 증가했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순자산이 3조49억원 급증한 점이 유효했다. 

6위 한화자산운용 순자산총액은 13조760억원으로 4월 말(12조1647억원)보다 1조원가량 증가했다. 그 뒤를 7위 타임폴리오자산운용(9조747억원), 8위 NH아문디자산운용(8조5180억원), 9위 키움투자자산운용(7조782억원), 10위 하나자산운용(4조7481억원) 순이다.AI·반도체 투심 여전, 코스닥 ETF도 다수 출시

5월에 신규 상장한 ETF는 전체 32종이다. 자산운용사 8곳이 5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을 한꺼번에 출시하면서 신규 상장 ETF 수가 급증했다. 이를 제외한 신규 상장 ETF 수는 16종으로 3월 16종, 4월 17종과 비슷한 수준이다. 

5월에도 AI와 반도체 테마 인기가 꾸준했다. 당장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자체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혹은 SK하이닉스 주가나 선물을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5월 12일 상장한 8종 중에서도 △KB자산운용 ‘RISE 현대차고정피지컬AI’ △키움투자자산운용 ‘KIWOOM 미국AI테크하이베타’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미국AI메모리반도체TOP4+’ △삼성자산운용 ‘KODEX 반도체타겟위클리커버드콜’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구글밸류체인’ 5종이 AI와 반도체 테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5월 19일 상장한 ‘TIME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산업액티브’도 관련 상품이다. 

코스닥 기반 ETF도 다수 나왔다. 현대자산운용이 5월 12일 ‘UNICORN 코스닥바이오액티브’를 출시했다. 5월 19일에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MIDAS 코스닥액티브’, 신한자산운용의 ‘SOL 코스닥TOP10’, IBK자산운용의 ‘IBK 코스닥150’이 각각 나왔다.

확정기여(DC)형·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잔액을 100% 투자할 수 있는 채권혼합형 ETF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5월 12일 ‘PLUS 은채권혼합’을 내놓았고, 신한자산운용은 5월 19일 ‘SOL 코스피200채권혼합50’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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