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핵심 테마로 부상하면서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이 관련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에는 해외 ESG지수와 연계한 주가연계증권(ELS)이 투자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ESG지수'와 '유로스탁스50 ESG지수'와 연계한 ELS를 31일부터 공모해 다음 달 7일 발행한다.
S&P500 ESG 지수와 유로스탁스50 ESG 지수는 글로벌 지수산출기관인 S&P 글로벌사와 스탁스(STOXX)사에서 각각 발표하는 지수다. 미국과 유로존의 대표지수인 S&P500 지수와 유로스탁스50 지수를 기반으로 이들 지수와 유사한 성과를 보여주면서도 지수 구성종목들 중에서 ESG에 부정적인 종목들을 제외하는 게 특징이다.
ESG 지수 연계 ELS인 'KB able ELS 1703호(3인덱스 스텝다운형)'는 S&P500 ESG지수와 유로스탁스50 ESG지수,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3년 만기에 6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와 최고 연 5.5%(세전)의 수익을 준다.
신한금융투자도 31일부터 내달 9일까지 S&P500 ESG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20729호'와 'ELS 20730호' 등 ELS 2종을 50억원 규모로 공모한다. 조건 충족 시 수익률은 연 4.0%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와 인권 문제, 기업지배구조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투자 윤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ESG는 투자 판단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의 신상품 트렌드에도 ESG 테마가 적극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병희 KB증권 자본시장영업본부장은 "ESG지수 연계 ELS는 최근 금융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ESG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의 니즈에 대응하는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투자자 니즈에 걸맞은 기초자산을 활용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