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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개 단 카카오, 다시 상승 엔진 시동걸까

  • 2021.08.10(화) 07:30

카겜 이어 카뱅도 성공적인 증시 데뷔
실적 개선도 가팔라…목표주가 줄상향

지난 6월 최고점을 찍고 한 달 이상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카카오의 주가가 다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회사인 카카오뱅크가 고평가 논란을 딛고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한 가운데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주요 자회사들이 줄줄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서다. 실적 개선 속도도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그러자 증권가에선 잇달아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높이면서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카뱅 주가 급등…자회사 가치 쑥쑥

지난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 공모가인 3만9000원보다 37% 높은 5만3700원으로 출발해 상한가로 거래를 마친 데 이어 이틀째인 9일에도 12% 넘게 오르면서 성공적으로 증시에 데뷔했다. 

그러면서 시가총액이 37조원2954억원으로 껑충 뛰면서 단숨에 코스피 9위 자리를 꿰찼다. 상장 첫날부터 기존 금융 대장주인 KB금융을 따돌리면서 상장 전 고평가 논란도 일단 완전히 씻어냈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주요 자회사들도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당장 카카오페이가 올 4분기 상장을 앞두고 있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 등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자회사들의 잇단 상장에 따라 카카오의 보유 지분가치만 20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17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카카오가 4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 가치만 8조500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 멜론 등의 포함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보유지분 가치는 10조원, 카카오모빌리티의 보유지분 가치도 3조원을 웃돈다. 

이밖에 카카오가 지분 15%를 보유한 두나무도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코인거래소인 업비트의 운영사로 기업가치는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른 카카오의 지분가치는 4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주요 자회사들의 잇단 상장은 카카오 주가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확보가 또다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처럼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 카카오의 전체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20만원 넘본다

실적도 좋다. 카카오는 올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이 1조3522억원, 영업이익은 16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66%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12%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1793억원을 살짝 밑돌았지만 스톡옵션 관련 일회성 비용 121억원을 감안하면 기대치에 부합한다. 분야별로 보면 카카오톡 광고 매출 호조로 비즈보드와 톡채널 등 톡비즈 매출이 39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8% 늘었다. 모빌리티와 페이부문을 포함하는 플랫폼 기타 매출은 2462억원으로 73.5%나 급증했다. 

잇단 호재에도 카카오의 주가는 여전히 숨고르기 국면이다. 지난 6월24일 장중 17만3000원까지 오르면서 최고가를 찍은 후 15% 가까이 미끄러지면서 지금은 15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이고 있다. 주요 자회사의 잇단 상장에다 실적도 가파르게 좋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14만2000원에서 19만2000원으로 5만원이나 상향하면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도 나란히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높였다. 케이프투자증권(18만5000원)과 SK증권(17만5000원), KB증권(17만원), KTB투자증권(16만원), 유안타증권(15만원) 등도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60%, 116% 늘면서 실적 개선 속도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보다 10%, 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핵심 핀테크 자회사들의 기업공개 모멘텀이 더 강화되고 있다"면서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IPO로 카카오페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의 잇단 상장이 오히려 기업가치 측면에서 할인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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