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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1위 지각변동…카카오뱅크, 끝까지 새 역사 쓸까

  • 2021.08.06(금) 11:15

'따상' 실패했지만 가뿐히 KB금융 추월
플랫폼 성장성 입증·외국인 매물 관건

카카오뱅크가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다. 거래 시작과 동시에 금융주 1위 자리를 가볍게 꿰차며 그간의 고평가 논란을 단번에 불식시키는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 기대했던 '따상' 기록에는 실패했다. 시장에서는 은행보다는 금융 플랫폼으로서 가치를 더 인정했지만 실제 성장성 입증과 단기 차익 매물 출회 등이 주가 흐름의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그래픽=비즈니스워치

6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카카오뱅크는 공모가(3만9000원) 대비 37.7% 상승한 5만37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장초반 매물이 출회되며 5만1000원까지 밀렸지만 이내 반등을 시도하며 장중 한때 6만8000원까지 뛰어올랐다. 오전 11시를 넘은 현재 17% 이상 오른 6만3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장중 최대 오름폭은 26.6%로 공모가 대비 두 배에서 장을 시작해 상한가까지 오르는 '따상'에는 못미쳤다. 하지만 시가총액이 30조원을 훌쩍 웃돌면서 시총 10위권에 근접, 단번에 금융 대장주로 등극했다.

종전 금융주 시가총액 1,2위였던 KB금융과 신한지주는 20조~21조원 안팎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20, 21위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장중 최저가 5만1000원을 기준으로 한 시총이 24조원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상장과 동시에 주요 금융지주들과 단번에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최근 상반기 실적 호조와 중간배당 확대 등 호재가 잇따랐음에도 금융지주들 주가가 주춤한 터라 거래 첫 날부터 '넘사벽'이 된 카카오뱅크의 비상은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장중 30조원까지 오른 시총 규모는 기존 금융지주들이 근 10년 간 직전 최고 시총(28조원대, 종가 기준) 기준으로 밟아보지 못한 영역이다.

특히 그간 은행과 금융플랫폼 사이에서 기업가치를 놓고 논란이 오갔지만 시장은 은행보다 잠재적인 성장성이 높은 금융 플랫폼이라는 데 손을 들어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카카오뱅크를 플랫폼으로 가정하더라도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가 4만원대가 많았고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IPO) 간담회 직후 가장 가치를 높게 평가했던 SK증권 역시 상장 후 시가총액 예상치를 31조원으로 제시하면서 거의 근접한 상태다.

플랫폼으로서의 가치에 무게를 둔 증권사들 역시 향후 카카오뱅크가 플랫폼 성장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만큼 현 수준에서 주가 향배도 관심이다.

SK증권은 타 은행 대비 월등히 높은 주가순자산비율(BPR)이 정당화되려면 고객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신용위험 평가 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도 "플랫폼 가치가 향후 주가의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수익원 확보와 연계 대출 서비스 성공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향후 단기 차익실현에 따른 매물 출회 여부도 또 다른 변수로 지목된다. 카카오뱅크의 기관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 주식의 55%인 3602만1030주로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은 미확약 물량이 40.18%에 달한다. 

이 중 외국 기관투자자들의 미확약 물량만 72.64%(1309만8250주)로 외국인 매도 폭탄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 5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역시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됐지만 외국인들의 매물이 출회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 마감한 바 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시가총액 50위안에 넉넉히 들며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 편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고 MSCI와 FTSE 지수 특례편입도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이에 따른 기관 매수세가 향후 매물 출회를 방어해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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