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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기 힘든 증시 흐름…'주주친화' 주목해볼까

  • 2022.02.19(토) 13:10

작년 무상증자 증가…배당은 여전히 '미흡'
주주환원 재원되는 잉여현금흐름 주목 
SK하이닉스·현대차 등 현금 축적 증가 예상

국내 증시에 조정 국면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상응이라도 하듯 상장사들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 온도차는 여전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약세장에서 만큼은 주주친화적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주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조정이 길어질 경우 배당 등을 통해 안전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여전히 미흡한 배당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TR·다트)를 종합한 결과 지난해 등록된 무상증자 공시 건수는 총 141건으로 2020년 77건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7년 이후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공시 건수다.

자사주 소각 건수는 예년 대비 줄었다. 지난해 집계된 공시 건수는 32건으로 2020년 50건 대비 3분의 1가량 감소했다.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까지 이어지는 횟수가 축소됐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배당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금융데이터업체 레피니티브 IBES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된 25개국 주요 지수의 배당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한국의 배당 수익률은 1.52%로 1.53%를 기록한 필리핀이나 태국(2.70%)보다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남중 대신증권 해외투자전략팀장은 "최근 3년간 각국 증시의 배당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며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이윤이 줄어든 상황에서 상장사들이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방어에 치중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주주환원 영향력 확대 가능성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21년 결산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주주환원 규모는 41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2020년 결산 대비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6조원 증가했다. 다만, 시가총액 대비 주주환원 규모는 예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절대 배당규모가 늘어났지만 국내 상장사들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온도차는 여전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증권가에서는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요즘과 같은 조정국면에서 유용한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상장사들이 주주와 과실을 공유하는 데 인색하다는 인식이 큰 만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기업 선정에 있어서는 조건이 붙는다. 회계상 이익보다는 현금흐름을 더 세심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다.

통상 주주환원에 쓰이는 재원은 잉여현금흐름이다. 무상증자를 비롯해 자사주 소각, 배당 등의 기반이 된다. 기업이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중에서 각종 지출 빼고 남은 현금을 의미한다. 즉, 회사가 외부의 자금조달없이 당장 동원할 수 있는 돈이다.

현재와 같이 코로나19 확산세,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변수가 커질수록 잉여현금흐름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잉여현금흐름이 좋을수록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회사 내부에 현금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주주환원에 쓰이지는 않는다. 다만 주가 흐름이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할 경우 배당 확대 또는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가 방어에 나설 여력이 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이와관련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기업중 향후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으로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현대차, 기아, 삼성물산, KT 등을 제시했다.

이들 기업 모두 최대주주 지분이 50%를 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고, 현재 회사에 쌓아둔 현금이 적게는 1조원에서 많게는 6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내년 잉여현금흐름이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기업은 주가 부양, 주주는 주주환원에 관심이 커졌다"며 "시장의 색깔이 확연히 바뀐 상황에서 주주환원이 투자 성과에 주는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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