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증권, OO투자증권은 매물로 나와서 이곳저곳 접촉하고 있다."
최근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지난 19일 시장에 퍼진 지라시(정보지) 내용의 일부다. 그러나 해당 회사들은 근거없는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했다. 루머였다.
20일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을 교란하는 이같은 루머에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한국거래소 등과 협력해 악성 루머 유포 등에 대해 합동 루머 단속반을 운영하고 집중적으로 감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이 주목하는 루머는 특정 기업에 대해 근거없이 신용 및 유동성 관련 위기설, 루머 등을 유포하는 행위와 회사채, 유동화 증권(ABCP) 채권 시장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루머들 유포하는 행위다.
금감원은 이들 루머가 자금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위기감에 편승해 사익 추구를 위한 목적으로 루머 등을 고의로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면서 "악성루머를 이용한 시장교란 행위 또는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적발시 신속히 수사기관에 이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도 지라시 등에 근거한 '묻지마식 투자'를 지양하고 악성 루머 등 허위 사실 유포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루머에 거론된 모 증권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회사 매각을 위한 어떠한 일도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대응 가능한 상태의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을 비롯한 우량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수익구조도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