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을 쪼개 살 수 있는 소수점 매매 서비스가 출범한 지 두 달째에 접어든 가운데 투자자들이 소수점 거래를 통해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가격이 비싼 대형주를 소액으로 매수할 수 있는 장점 덕분인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KB증권이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 이용고객을 분석한 결과, 30대 이하 고객이 전체의 45%로 집계됐다. 일반 주식거래의 30대 이하 고객 비중인 32%와 비교하면 소수점 거래에 대한 젊은 층의 선호가 높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순이었다. 특히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의 매수액은 거래 상위 10개 종목 전체 매수액중 55%를 차지했다.
이는 대형주를 소액으로 매수할 수 있는 소수점 거래의 특징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표출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활용해 정기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하려는 투자자의 수요가 확인됐다. 소수점 정기 구매 서비스 신청계좌수는 1만5111좌로 전체 신청계좌수의 29%를 차지했다. 전체 거래대금 12%인 약 1억4000만원이 정기 구매 서비스로 체결됐다.
KB증권 관계자는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통해 현재 대형주 중심으로 약 300개 종목을 매매할 수 있다"며 "향후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매매 가능 종목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KB증권의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는 이달 4일 기준 5만명을 돌파했다. 시장점유율은 가입자 수 기준 71%, 거래대금 기준 54%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