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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저PBR주' 보단 ROE 개선 가능성 확인해야

  • 2024.02.02(금) 15:58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에 저 PBR주 강세
"주주환원으로 PBR 높일 수 있는 기업 주목해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관련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은 PBR 1배를 밑도는 기업을 찾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PBR 1배 미만 기업을 찾기 보다는 현금흐름이 우수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면서 PBR을 상승시킬 수 있는 진짜 저평가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일본의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벤치마크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나, 일본 사례를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도쿄증권거래소는 PBR 1배, ROE 8% 미만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 지표에 대한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PBR은 시가총액(주가)을 장부상 순자산가치(자본)로 나눈 값이다. 이 값이 1배가 넘지 않는다는 것은 현재 주가가 기업의 청산가치(순자산가치)보다 낮다는 뜻이다. 

이러한 전망 속에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금융, 통신 업종 등 PBR 1배 이하의 종목군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계적으로 PBR 1배 미만 종목을 찾기보다는 현금흐름이 우수해 ROE 개선 여력이 높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PBR이 낮은 기업을 선택하기보다는 ROE 개선 여력이 높아 PBR이 상승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ROE 개선은 실적 증가나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이뤄지는데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 위해선 기업의 현금흐름이 양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도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저 PBR 대형주 중 배당 성향이 낮고 미래 현금흐름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돼 향후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소각이 기대되는 종목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업이 PBR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가총액(주가)을 높이거나, 배당 혹은 자사주 매입 등으로 순자산(자본)을 줄여야한다. ROE가 낮아 이익을 꾸준히 내지 못하는 기업은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을 꾸준히 유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ROE는 순이익을 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이 보유한 자본대비 얼마나 이익을 냈는지 확인하는 기업의 자본 활용 능력을 보는 지표다. ROE가 높다는 것은 기업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현금흐름이 양호한 저PBR주로 △기아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LG △현대글로비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두산밥캣 △금호석유 △강원랜드 △농심 △아모레G △영원무역 △OCI홀딩스 △현대위아 △에스엘 △롯데정밀화학 △영원무역홀딩스 △SNT모티브 △웹젠 △LX홀딩스 △SNT다이내믹스 △빙그레를 꼽았다.

키움증권은 △LG전자 △HD 한국조선해양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HD현대 △현대제철 △CJ 제일제당 △강원랜드 △CJ 대한통운 △한화생명 △농심 △한국가스공사 △이마트 △팬오션 △KCC △한화 △HL 만도 △DL이앤씨 △파라다이스 △현대백화점 △코오롱인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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