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3월 첫째 주 공모주 달력을 가져왔어요.
공모가 상단초과, 2만원 확정한 오상헬스케어
이번 주 4~5일 이틀간 진행하는 공모주 청약이 1건 있는데요. 바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하는 오상헬스케어예요.
이 곳은 지난 2007년 인포피아라는 이름으로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2016년 임직원 횡령‧배임 혐의 및 감사의견 범위 제한으로 의견거절을 받은 뒤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된 곳이에요. 이후 오상그룹이 회사 지분을 인수하면서 경영진이 바뀌고 2017년 회사 이름도 오상헬스케어로 바꿨어요.
오상헬스케어는 인체를 진단하는 제품을 만들어요. 인체 진단은 내시경이나 방사선, 초음파 등을 활용한 체내진단과 인체로부터 혈액‧체액 등을 채취해 진단하는 체외진단으로 나뉘는데 오상헬스케어는 체외진단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요.
혈당 자가측정, 당화혈색소 측정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만들고 있고 2020년 코로나19 감염병 유행 이후엔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어요. 지난해 3분기 기준 코로나19 관련 제품 매출은 오상헬스케어 전체 매출액의 86.3%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다만 현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관련 제품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요. 코로나19 관련 제품판매가 매출의 80%가 넘었던 만큼 관련 매출이 줄어들면 오상헬스케어의 재무실적도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어요.
이번 오상헬스케어 공모주 수량은 99만주로 공모가격은 2만원이에요. 희망공모가격 범위가 1만3000원~1만5000원이었는데 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모가가 정해졌어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98%가 1만8000원 이상의 공모가를 적어냈어요.
청약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이용하는 일반투자자는 2000원의 수수료가 들어가요. 최소청약단위는 10주, 따라서 최소 10만원의 청약증거금이 필요해요. 환불은 7일에 이루어져요.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528만2385주로 총 발행주식수(공모 후)의 37.45%에 달해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2007건 중 55건만 15일부터 6개월까지 기간 동안 의무보유확약을 하겠다고 적어냈어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의 97%가 의무보유확약을 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오상헬스케어의 유통가능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은 적어보여요.
마지막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 가운데 상장 후 1개월 내에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물량은 52만주예요. 행사가격은 72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공모가보다 가격이 낮아요. 따라서 상장 후 오상헬스케어의 주가가 높은 가격을 유지한다면 차익실현을 위해 스톡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유의해 주세요. 케이앤알시스템‧스팩 3곳 상장
이번주 상장하는 곳은 케이엔알시스템과 SK증권스팩11호, 비엔케이스팩2호, 하나스팩31호 등 총 4곳이에요.
케이엔알시스템의 희망공모가는 9000원~1만1000원이었는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3500원으로 확정했죠. 앞서 지난 26일~27일 이틀간 진행한 공모주 청약 결과 청약경쟁률은 2266.72대 1, 증거금은 8조원이 몰렸어요.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만큼 주가가 공모가 이상을 유지할지가 관건인데요. 공모주 가격변동폭이 60%~400%인만큼 상장 후 케이엔알시스템 가격변동폭도 8100원~5만4000원까지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어요.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33.43%예요. 기관투자자들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67.17%(1개월, 3개월 확약)으로 비교적 높아요. 따라서 상장 직후 나올 기관투자자 물량은 크게 많지 않은데요. 다만 1개월 확약 비중이 52.44%로 높기 때문에 상장 1개월 후 기관투자자 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아울러 임원 및 직원에게 부여한 스톡옵션도 49만주 가량이 있는데요. 다만 행사기간이 2025년 3월부터이기 때문에 당장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적어요.
이어 SK증권스팩11호가 4일 상장하고요. 비엔케이스팩2호, 하나스팩31호가 5일 나란히 주식시장에 상장해요.
와이바이오로직스‧이닉스 락업 해제
지난해 12월 5일 상장한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의무보유확약 물량 247만6398주가 5일 풀려요. 3개월 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기관투자자 보유물량이 시장에 나올 수 있는데요. 이번에 락업이 풀리는 물량은 와이바이오로직스 총 발행주식수의 3.2% 수준이에요.
와이바이오로직스 공모가는 9000원이었는데 현재 주가(29일 기준 종가)는 9980원이에요. 한 때 1만8000원까지 주가가 올랐지만 현재는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태죠.
이번 3개월 락업 물량이 풀리면 더 이상 나올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물량은 없어요.
락업 해제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것을 염려하는 와이바이오로직스 주주들은 환매청구권(환불할 수 있는 권리)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환매청구권은 투자자보호를 위해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면 상장 후 6개월까지 공모가격의 90% 금액을 주관사가 보전해주겠다는 약속이에요. 만약 와이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계속 하락해 공모가(9000원) 밑으로 떨어지면 상장을 주관했던 유안타증권에 환매청구권을 행사해 공모가의 90%까지 돌려받을 수 있어요.
지난 1일 상장한 이닉스도 락업 해제물량이 있는데요. 1개월 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물량 20만5603주가 4일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어요. 이번에 풀리는 물량은 이닉스 총 발행주식수의 2.3% 수준이에요. 이후에도 3개월(39만6034주), 6개월(25만1527주) 확약물량이 락업 해제를 기다리고 있으니 기억해주세요.
그 밖에 교보스팩15호의 3개월 의무보유확약 물량 1만2237주가 오는 5일 시장에 나올 수 있고요. 스튜디오삼익의 1개월 의무보유확약 물량 6271주도 6일 락업이 풀려요. 지난해 12월 상장한 케이엔에스의 3개월 락업물량 9만1878주도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